올 한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2007. 12. 31. 06:27Animation/Ani-News

일본의 스파이더 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앙케이트 사이트, Vsist.com에서 최근 '2007년 최고의 애니메이션은?'이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들을 투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개의 작품에 대해 약 200만명이 투표한 결과, 'sola'가 34만표를 획득하여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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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a(소라)는 OSMU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12월, 코미케 71에서 공개된 드라마 CD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후 히사야 나오키씨가 원안을 내고 나나오 나루씨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아 올해 6월 애니메이션화 되었습니다.

일본어로 하늘에 해당되는 空 단어를 로마자로 표기한 소라는 하늘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모리미야 요리토가 햇볓아래 설 수 없는 불노불사의 '야화인' 마츠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미소녀 로맨스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Kanon'등을 담당했던 히사야씨와 '다카포' 시리즈에 참여했던 나루씨가 제작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찍부터 일본내에서도 큰 반향을 얻었습니다.

2위는 16만표를 얻은 '럭키스타'가 차지하였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제작한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학원물로 원작은 게임잡지에 연재되었던 4컷만화라고 하네요. 미소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을 판박이처럼 꼭 닮은 각 캐릭터들과 망가, 게임이 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나타의 등장, 그리고 코믹마켓과 같은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에서부터 소라빵을 어느 부분부터 먹을까와 같은 평범한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패러디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참고로 3워부터 10위까지의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3위 :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 (家庭?師ヒットマン REBORN!)
4위 : 크게 휘두르며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5위 : 쓰르라미 울 적에 (ひぐらしのなく頃に解)
6위 : 은혼 (銀魂)
7위 :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リリカルなのはStrikerS)
8위 : 일곱빛깔★드롭스 (ななついろ★ドロップス)
9위 : 안녕 절망선생 (さよなら絶望先生)
10위 : 양지 스케치 (ひだまりスケッチ)

그외 건담 최신시리즈인 기동전사건담 더블오는 21위에 랭크되어 있고, 1기에 이어 인기몰이를 할 줄 알았던 '제로의 사역마 : 쌍월의 기사'와 '작안의 사냐'는 각각 32위, 3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기때의 인기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순위이네요. ^^

최종화에서 심의문제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School Days'는 당당히 36위에 랭크, 역시나 응원글에도 '마지막이 무서웠다', '충격적인 결말'과 같은 표현이 많군요. 확실히 최종화는 공중파 방송으로 방영되기에는 조금 섬뜩한 장면이었습니다. 너무 리얼하다고나 할까요.

세균이라는 독특한 테마를 가진 모야시몬(もやしもん)은 45위, 전뇌코일은 47위를 차지하였군요. 그리고 마지막 대망의 100위는 바람의 소녀 에밀리(風の少女エミリ?). 명작동화 시대의 종말일까요. '빨간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몽고메리의 작품이자 다시금 부활한 명작만화 시리즈라는 점이 크게 어필할 줄 알았는데, 역시나 현실은 다소 냉혹하네요. 다음엔 좀 더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

- Vsist.com 결과 발표 페이지 : http://www.vsist.com/ranking/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