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내년 1월 국내 정식개봉 예정.
2007. 12. 22. 17:19ㆍAnimation/Ani-News
지난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에반게리온:서(序)'가 내년 1월 24일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9월 일본에서 개봉한 에반게리온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일본내에서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과시하였고, 올해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되며 작품성 또한 보장받고 있습니다.
올해초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히로인이었다면 후반기는 에바가 이끈다고나 할까요.
국내에서는 부산 국제영화제 폐막식으로 선정되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영화제외에 정식으로 수입되어 개봉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수입사는 태원엔터테인먼트.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영화수입사보다는 제작사로 더 이름이 알려져있고, 올해 '김관장 대 김관장',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등 제작하였습니다.
최근 개봉작들의 연이은 흥행실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등을 수입한 전적이 있는 회사이니 안목만큼은 검증된 회사입니다. 상영관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CGV가 유력하다고 하네요.
10년전 작품에 왜 이리 열광하는가라고 의문을 품고 계실 분들도 많으실테지만, 에반게리온은 90년대 저패니메이션이 한국시장에 자리잡도록 지탱해 준 중요한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은 인터넷통신망과 '모션'등 국내 애니메이션 잡지에 의해 먼저 소개되기 시작하여 국내팬들에게 알려지지 시작하였고, 대원이 판권을 수입하여 비디오로 배급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영향력이 확대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 대원이 12세 이용가에 맞추느라 삭제를 너무한 나머지 용산등지에서 해적판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지요.)
당시만해도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만 보는 것이라는 인식을 주를 이루었고, 기껏해야 '무도사 배추도사'와 같은 전래동화만 만들던 국내애니메이션계에 에반게리온은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에바 수입이전부터 '슬레이어즈'같은 작품들이 국내 방송파를 타긴하였지만, 이들 작품들은 좀 더 예쁘게 꾸며진 작품이었지 무언가 생각하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어린이들의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탈피하지 못하였지만, 에바는 달랐습니다.
'인간복제'와 같은 오늘날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사회현상과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등, 단순히 어린이들이 보는 작품이라고 하기엔 그 사고의 폭이 너무나 컸습니다. 이전에도 이와같은 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반 대중들이 '애니메이션도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해준 'First Contact'는 에바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국내에서도 캐릭터산업에 대한 재고를 비롯하여 애니메이션에 대한 재인식이 시작되기 시작하지요.
10년전 처음 에바가 개봉되었을때에는 일부 오타쿠들이 모여만든 매니악한 작품에 불과하였지만,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전세계인들이 한 번쯤 들어보았을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과연 이번 에바는 국내에 또다시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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