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주목해 볼 만한 한국 애니메이션 -1-

2007. 12. 7. 12:39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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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란 이름은 일부 애니메이션 팬분들을 제외하고 무척이나 낯선 이름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세암'을 제작한 회사라면 '아, 그 회사'라고 손벽을 치며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마고21이 최근 프랑스 SIP애니메이션의 지원에 힘입어 내년 겨울을 목표로 '바리공주'의 제작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바리공주는 한국의 전통 무속설화인 '바리데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재해석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사람이 죽은후 49일제때 불리는 무속가 '바리데기'는 아들을 원하였으나 딸로 태어난 바리공주가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자라나다 15세 되던 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말에 무장신선의 불사약을 얻기위해 모험을 떠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나무하기 3년, 물긷기 3년, 불때기 3년 등 9년 동안 일을 해주고 무장신선과 혼인해 아들 일곱을 낳아 이승으로
돌아온 바리공주는 부모를 살리고 보살이 되며 일곱아들은 후에 북두칠성이 됩니다.

한국의 전래동화가 강조했던 '효'와 영웅들의 일대기적 특성을 모두 담은 한 편의 대 서사시인 바리공주는 박재동 화백, 정선우 감독의 체제하에 2000년부터 기획되었으나 중간에 제작비를 지원하던 정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실패하면서 큰 위기를 맡게 됩니다.

이후 2003년도에 박재동씨의 책, '실크로드 스케치'가 발간된 것외에 아무런 소식이 없던 바리공주는 지난 2006년 SICAF SPP를 통해 우수 창의작품으로 선정되면서 다시금 화려한 출발을 시작하게 됩니다. 현재 기획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하네요.

바리공주는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걸고있는 작품입니다. 한 편의 수묵화를 보는듯한 미려한 영상이나 작품을 초기단계에서부터 인터넷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는 점등 작품면에서나 제작면에서나 배울 점이 무척 많은 작품입니다. 또 바리공주가 성공을 한다면 차기작으로 '오돌또기'가 유력한데, 오돌또기 또한 꼭 한 번 애니메이션으로 보고싶은 작품이라 내심 성공을 다시 한 번 기원해 봅니다. 한국의 무속신화을 새로운 발견, 바리공주를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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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컨셉 디자인 중 일부 (2000, 김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