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의 인터뷰가 한국일보에 실렸습니다. ^^

2007. 2. 28. 03:14하루 일기/2007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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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일보 박원식기자님과 전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이 기사가 몇일전 주간한국 기사로 배포되었네요. 저 혼자만의 인터뷰는 아니고요, 그만이님이나 라디오키즈님과 같은 쟁쟁한 다른 분들 사이에 꼽사리(?) 끼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첨부된 인터뷰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금이'란 필명으로 블로그 '소금이의 행복한 하루'(http://loose.cafe24.com/)를 연재하고 있는 박현 씨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파워 블로거로 꼽힌다.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다루지만 실제 그는 연세대 전산학과 4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워낙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는 그는 해외 애니메이션 분야의 재미있는 소식을 재빠르게 전하고 있다. 물론 전공이 전공이니 만큼 IT 리소싱 분야 등 웹과 관련한 소식도 함께 다룬다.

특히 그는 일반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형 블로그가 아닌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를 사용하고 있다. '꽉 쫘여진 틀에 맞춘 블로그가 아닌 직접 디자인도 하고 틀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블로그가 세상에 던져져 돌아 오는 피드백도 경험해 봤다. 지난해 그는 한 만화 작품에 대해 평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를 읽은 작가로부터 '내용이 부정적이다'며 삭제를 요청받은 것. 서로 진정서까지 오고 가는 지경까지 갔지만 결국 그의 '개인적인 생각의 자유'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문제는 해결됐다.

이때 블로그스피어에서 다른 블로거들이 그를 지지해주고 성원을 보내준 '연합 의식'이 큰 힘이 됐다고 그는 말한다. "블로그 같은 1인 미디어는 '생각이 하나의 생각으로 존중받고 부각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둡니다". 블로그에 대한 그의 소신이다.

그러고보면 최근 언론사의 관심사는 UCC와 블로그인 듯합니다. 특히 주간한국의 경우, [커버 블로거]라는 특집기사로 많은 블로거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단지 한순간의 유행처럼 반짝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로그'란 지금 이 시대, 이 장소의 가장 유명한 이슈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블로그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기록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우리가 블로깅을 통해 나누는 즐거움을 우리 이후의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선 '서로간에 즐길수 있는 문화 정착'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직도 많은 블로그들이 스스로의 정보를 생산해내기 보다는 스크랩으로 자료를 보관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의 익명성을 이용한 악의적인 행위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고요. 이러한 행동들은 기본적으로 '블로깅에 대해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낯 블로깅을 하는데에도 무슨 예의범절이 필요하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지만, 온라인이든 아니면 오프라인상이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서로간에 지켜야할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언론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블로그를 통해 개별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언론사의 영향이 더 지대한 편이니, 서로 도움을 받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블로그'가 이전 홈페이지나 미니홈피처럼 한순간에 반짝했다 이내 사그라지는 모습을 바라지 않습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언젠가는 블로그 그 이후의 무언가가 이 자리를 대체하겠지만, 호랑이가 죽어 가죽을 남기듯이 블로그라는 그 거대한 지식과 기록의 집합체가 아무것도 없이 무의미하게 사라지는 것을 전 바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블로그'라는 문화를 모두가 소중히 가꾸어 나갈수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협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저부터 시작해야 되겠죠. 그것이 블로그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