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네트워크 마케팅, 그 수익은..

2007. 2. 21. 20:04Issue/IT

지난 연휴에 발이 다쳐 움직일수 없는 관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위자드닷컴의 이벤트에 응모하였습니다. 네트워크 마케팅의 일종인데, 카페등에 홍보글을 올리고 그 수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의 홍보는 이전 유펜님의 '국내기업의 조악한 블로그 마케팅 수준' 이라는 글을 보고 부정적이었지만, 당사자에게 지장을 주는 무분별한 홍보는 제재를 가한다는 조항이 있어 이벤트에 참여해보았습니다. 7일동안 하루에 한시간씩 총 10시간정도를 투자하여 이벤트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여러가지 면에서 배울점이 많았던 기회였던 것같습니다.

1. 어떻게 홍보하였을까?
홍보함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점은 '해당 커뮤니티의 활동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라는 조항이었습니다. 따라서 홍보글을 올리되, 해당 커뮤니티의 성격에 부합되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여 스포츠, 연예, 게임 이상 3가지 분야에서 각각 인기있는 두가지 키워드를 찾아내어 총 6 종류의 글을 작성하였으며, 글을 작성함에 있어 홍보성 문장보다는 위자드닷컴이라는 사이트를 해당 커뮤니티에서 어떤 식으로 이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작성된 글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약 400여개의 카페에 배포되었는데, 이중 20여개의 글에선 댓글을 통한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고, 10여개의 카페에선 회원등급이 상승하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의 글은 단 한 건에 불과하였습니다. (남은 글은 반응없음) 이러한 반응은 정말 예상외의 반응이었는데, 접근방식에 따라 같은 홍보성 글이라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홍보방식에 있어 문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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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경우, 순간적으로 카페회원수를 늘리고 콘텐츠의 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면에선 해당 회원은 비활동회원으로 존속하므로 카페의 활동에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홍보글의 갯수로 수익을 얻는 현재의 시스템이 개선하여 홍보 대상과 그 시장을 좀더 명확하게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홍보자의 경우, 홍보 활동에 있어 모든 위험부담을 전적으로 개인이 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부담은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한 홍보방식이 쌍방의 동등한 계약 관계가 아닌 사측에 전적으로 의존해야하는 계약방식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제 아이디가 고수익을 얻을수 있는 순위권에 도달하자 제3자로부터 다량의 id 도용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약 150여개의 부적절한 홍보글이 제 아이디를 도용하여 등록된 것입니다.

일종의 위험요소인데, 문제는 이러한 위험요소를 제 측에서 파악하고 문제를 제기하기 이전까지 아무런 도움도 받을수 없으며, 사후처리도 전적으로 개인이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다수의 네트워크 마케팅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계약직(?)의 한계라고 보여집니다.

3. 그렇다면 돈버는 것은 불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이 이러한 네트워크 마케팅에 참여하여 수익을 얻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부담이 크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위탁기업등을 이용한다면 조금 낮은 수익을 얻더라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선 실험적으로 프레스블로그가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즉 기업과 기업이 계약을 맺고, 계약을 맺은 홍보기업이 일감을 다시 블로거들에게 배분해주는 방식입니다.

기업과 기업이 계약을 맺기 때문에 이로인한 위험요소를 줄일수 있고 블로거의 입장에선 단기간에 무리를 하지않으면서도 동일한 수익을 얻을수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예로 들자면, 1주일동안 최소 50여개의 글을 등록해야 1만원의 수익을 얻을수 있으며, 추가활동에 대한 수익여부가 불분명합니다. 반면 위탁기업을 통한 경우의 약 2달간 4종류의 글을 등록하면 동일한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즉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기위해 많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는가 아니면 장기간에 걸쳐 동일한 수익을 얻어내는가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이러한 선택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 수익을 창출해 낼 것인가에 대해 좀 더 고심해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기존의 수익모델에 안주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궁금하네요. ^^

BONUS  
마지막으로 이벤트를 하나 개최합니다. 생각해보니 제 블로그에서도 이벤트를 열은지가 정말 오래되었군요; 상품은 문화상품권 1만원권 1장'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 1권입니다. 문화상품권은 이번 위자드닷컴 이벤트에서 받은 상품이고, 영어책은 지난번에 출판사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책인데 아직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하였군요. 비닐도 안뜯은 새것이랍니다.

오늘 21일 24:00에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아주신 두 분에게 상품을 드릴께요. (1등 문화상품권 / 2등 책) 댓글에는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 그리고 이름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그럼, 많은 응모(?)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길~ ^^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  문덕 지음, 권윤주 그림
1권에서는 생활단어로 교양어휘에 입문했다면, 2권에서는 좀더 수준 높은 어휘들을 중심으로, 어휘력뿐만 아니라 영어권 문화에 대한 교양과 감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문화, 사회, 정치, 경제, 과학 분야의 교양어휘 1000개를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