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네트워크, 기발한 광고로 인해 CEO 결국 사임.

2007. 2. 11. 19:19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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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9일, 카툰네트워크(CN)의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이자 총 매니저(general manager)였던 Jim Samples(짐 산프라)씨가 6일 있었던 보스턴 광고 사건으로 인해 결국 사임하였습니다. 짐은 지난 13년간 카툰 네트워크에 종사하면서 '카툰네트워크의 산 역사'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CEO였지만 지난 6일 발생한 보스턴 광고 사건을 사전에 수습하지 못하면서 결국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카툰네트워크는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터너 브로드캐스팅의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방송국이며, 지난해 중앙방송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카툰네트워크는 지난 6일, 보스턴, 뉴욕등 10여개의 도시에 자사의 오리지널 성인 애니메이션인 'Aqua Teen Hunger Force'를 광고하기 위한 소형 광고판을 여러곳에 설치하였습니다.

이 광고판은 A4용지 정도의 크기에 'Aqua Teen Hunger Force'의 악당 캐릭터가 그려진 전광판으로 병원, 다리등 수십여개의 장소가 무작위로 설치되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보스턴에선 이 광고판을 폭발물 테러로 오인, 폭발물 제거반이 출동하는등 한차례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직후, CEO인 산프라씨는

I deeply regret the negative publicity and expense caused to our company as a result of this campaign. As general manager of Cartoon Network, I feel compelled to step down, effective immediately, in recognition of the gravity of the situation that occurred under my watch

라고 말하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지만, 공공 교통이 마비되고 주민들의 생업에 지장이 된 점을 들어 보스턴시는 약 2백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하였습니다. 아울러 카툰네트워크는 광고판을 설치한 인부가 체포되는 등 안밖으로 여러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웃고 넘어갈 수 있는 그런 문제였지만, 9.11 테러이후 테러공포증에 빠진 미국인들에게는 웃고 넘어갈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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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각 언론사들이 광고판의 모양을 임의로 변경시켜 방영한 점을 들어, 해외 네티즌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방송사에서 보도된 영상으로 손가락의 가운데 부분이 삭제된 채 보도되었습니다. 해당 사진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표출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한동안 사건에 홍역이 한동안 지속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