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속 향기에서 인생을 마시다. 땡큐! 스타벅스
커피속 향기에서 인생을 마시다. 하루의 대부분을 연구실에 앉아 싸구려 커피믹스로 허기를 달래는 나에게 누군가 '커피향 속에 담긴 인생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정신병원에나 가라고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500원짜리 싸구려 커피캔은 아무런 향기도 느껴지지 않는 무색무취의 각성제였다. 싸구려 커피캔처럼 무미한 삶을 살아가던 나에게 최근 한가지 특별한 취미가 생겼다. 주말에 시내에 나가는 일이 생기면, 커피점에 들려 마음에 들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특별한 오후'라고 이름붙였다. 정확히 언제부터 특별한 오후를 보내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무심코 돌아본 쇼윈도우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그들의 모습에 조금 시샘..
200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