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떠난 자리, 경찰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난 6월 6일 새벽녘이었습니다. 밤새 시위대와 전경에게 시달리던 광화문은 아침무렵 차량 소통이 재개되면서 다시금 조용해졌고 시위대는 서울광장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과는 달리 거리는 여전히 어수선하였습니다. 지난밤 극렬한 폭력시위 현장을 대변하듯 파손된 전경버스와 전경들의 모습이 바로 그 주역이었습니다. 파손 정도가 심하여 상부에 채증을 요청한 현장 지휘자 경찰분은 전화상으로 '당장 시민들이 이 거리를 지나가야 하는데 무슨 사진을 찍으러 오는데 30분이나 걸리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현장은 시위대가 철수하면서 조용하였지만 미처 치우지 못한 생수병을 비롯하여 깨진 유리와 파손된 타이어등 당시의 극렬하였던 시위현장을 그대로 재현해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시위대가 밧줄로 끌면서..
200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