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마지막 경기에 경애를 표하며.
새벽에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보았다. 이제 더이상은 볼 수 없는 여왕의 마지막 경기. 경기는 위대했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때로는 격렬하게 또 때로는 애절하게.. 예술에 문외한인 나조차도 무언가 뭉클거릴 정도로 여왕의 마지막 경기는 위대했다. Queen 연아. 그녀는 마지막까지 여왕이었다. 생각해 보면 벌써 10년이다. 피겨는 커녕 스케이트조차 전혀 모르는 내가, 스포츠도 예술일 수 있다는 피겨의 세상을 알게 된 것이. 처음엔 세계무대에서 우승을 하는 김연아를 응원하다가, 이제는 연기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게 되었다. 레미제라블, 007, 그리고 아디오스.. 여왕의 연기를 통해 내 인생이 조금은 더 풍부해진 듯하다. 여왕에게 경의를. 이제 선수로서의 김연아는 더이상 볼 수 없다. 옛 경..
201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