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보다 더 무서운 검역병원 체험기
며칠 전부터 열이 나고, 기침이 계속되기에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일반 병원에 갈까 하다가, 요즘 신종플루가 유행이라고 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점병원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근 거점병원으로는 원주 의료원이 가장 가깝더군요. 버스를 타고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 30분. 병원에 들어서니, 낯선 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발열환자 선별진료소라는 이곳은 발열 증상이 있는 환자가 신종플루에 걸렸는지 유무를 확인하는 곳입니다. 문 옆에는 진료시간 쪽지가 붙어 있고, 내부는 콘크리트 바닥에 급조한 티가 나는 짝이 다른 간이의자 몇 개가 놓여 있군요. 중앙 데스크에서는 두 명의 직원이 정신없이 진료 신청을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할 때만 하여도 정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시설이 이렇게 열악할 줄은 상상도 ..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