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소년의 역경과 성장를 기리며..
어린시절 네가 가장 갈망하던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직 나만이 들어갈 수 있는 비밀기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모든지 내 마음대로 행동하고 상상할 수 있는 바로 그런 곳. 나는 그 곳을 찾아낼 수 있기를 무척이나 소망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어린시절 우리집은 무척이나 좁은 편이었고, 내가 그 소망을 이룬 때는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6살때의 일이었다. 당시 나는 누나와 함께 시골 할머니댁에서 2년여정도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살지않는 텅 빈 방들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김두환이 종로를 휩쓸며 정의의 주먹을 휘두르는 장군의 아들을 그때부터 읽기 시작하였고, 책읽기가 지루하면 친구들과 비닐하우스 안쪽에 만들어놓은 타이어 그네를 타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가끔 혼날 일이 생기면 아무..
200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