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
지난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국가대표를 보고 왔습니다. 일전에 영화 쿠폰을 몇 장 받아놓은 것이 있는데, 그날따라 영화가 끌리더군요. 바람도 쐴 겸 자전거를 타고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심야상영을 보고 극장을 나서니 새벽 1시. 영화에 대해 먼저 평하자면, 솔직히 끔찍하였습니다. 가끔 울컥할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과도한 폭력씬은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더군요.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 대한 영화인들의 차별, 과연 그냥 두어야 할까요. 비인기 종목 선수를 폭력적인 하층민으로 그리는 일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천하장사 마돈나(2006)에서는 전직 권투선수였던 아버지가 씨름 대회에 출전하고자 하는 아들을 샌드백처럼 난도질했고, 국민영화로 추양받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
200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