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오후, 비가 내리고 있다.
나른한 광복절 오후이다. 어제 새벽부터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자 몽롱한 상태이고, 지금 내리는 단비에 그나마 더위가 가시는 것같다. 비... 비다.. 홍난파 선생님의 봉선화를 틀어놓으며 흔치않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동창회에 나가셨고(신기하게도 두분다 광복절날이 동창회날이다.) 누나도 외출.. 집에 홀로 있으니, 오늘따라 더 기분이 가라앉는 것같다. 오늘은 광복절. 나라의 빛이 다시 회복된 날이란다. 벌써 61주년인가.. 60년이면 강산이 여섯번이나 바뀔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밖으로 좋지않은 뉴스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역사를 망각하는 건지.. 아마 그들은 벌써 잊고있겠지. 불과 60여년전엔, 열댓살의 어리디 어린 소녀도 나라의 위해 독립만세..
200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