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8.15 대통령이 부인한 대한민국 광복절
  2. 2008.08.15 광복절.. 그 빛바랜 이름을 기억하며.. (4)
  3. 2006.08.15 광복절 오후, 비가 내리고 있다. (1)

대통령이 부인한 대한민국 광복절

광복절이다. 광복은 빛 광(光)자에 회복할 복(復)자로 '잃어버린 빛을 되찾은 날', 즉 대한민국 주권을 되찾은 날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부인하는 이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이다.

박근혜는 71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 언급하였다. 박근혜는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과 주권을 부정하는 참담한 현실은 몇 번을 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대한민국 전문에는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되어있다. 가장 첫머리에 이 말이 나오는 까닭은 그만큼 이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설립되었으며, 임시정부 헌법 제1장 7조에는 '대한민국은 구 황실을 우대한다'고 정의하여 이 정부가 대한제국을 계승한 국가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반도의 역사, 특히 조선-대한제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전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정의함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박근혜는 대한민국이 68년 전 이승만 정권 시절에 건국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우 위험한 주장이다. 박근혜의 말 대로라면 대한민국 영토의 상당수가 일본령으로 바뀔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독도를 보자. 독도는 대한제국 시기인 1900년 10월 25일, 칙령 41호에 의해 군수의 담당 지역으로 정식 편입된 곳이다. 고종이 이를 선포하고 일본이 이를 인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선 왕실이 제작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다양한 사료를 통해 대한제국이 이 영토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대한제국과 대한제국의 전통성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인한다면, 독도에 대한 권리는 일본에 넘어간다. 일본은 1939년 문서 326호를 통해 독도를 일본영토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바 있다. 그동안은 독도가 대한제국의 영토였기 때문에 대한민국 땅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는데, 이 관계를 부인한다면 차순위인 일본에 더 전통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단 독도뿐만 아니라 수많은 섬이 분쟁에 시달릴 수 있다. 대통령의 무지한 역사관 때문에 말이다. 정말 끔찍한 대통령. 최악의 대통령이다.

박근혜 연설 전문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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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그 빛바랜 이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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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63회 8.15 광복절입니다. 光(빛 광)에 復(회복할 복)자를 사용하여 '빛을 다시 회복한 경사스러운 날'이라는 의미를 가진 광복절은 지난 반세기동안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들[각주:1]이 나라를 되찾은 일에 기뻐하는 모두의 위한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날을 순수하게 기뻐하기 힘든 것같습니다.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 뉴라이트 관계자들이 오늘이 광복절이 아닌 건국절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은 열사들의 넋을 기리는 자리에 광복절 기념사가 아닌 건국절 기념사를 하는 웃지못할 광경까지 펼쳐졌습니다.

건국절에 대한 주장은 대선후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뉴라이트 협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건국 60년 기념사업 추진회'를 결성하여 각 대선후보들에게 지지성명을 보냈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단순한 표심끌기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인수위 시기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것으로 보아, 대통령의 역사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감히 이 날을 건국절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만약 우리가 광복이 아닌 건국이라 주장한다면, 대한제국의 시민으로서 독립운동에 앞장선 열사들의 신분은 대한민국과 전혀 관계없는 타국민이 될 뿐더러, 우리는 그러한 독립운동을 펼치는 운동가들을 무시하고 한반도를 침략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고 주장하는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들이 무도한 침략자의 후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불과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친일 청산을 위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고, 이제는 친일파 후손들이 당당하게 자신들의 재산을 돌려달라며 법원에 청구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하여도 지탄을 받던 뉴라이트 협회자들은 이제는 정부의 비호 아래 신문기사의 탑을 장식하는 저명인사가 되었습니다. 망조의 기운이 돈다할지라도 이상하지 않을 세상입니다.

참 답답한 세상입니다. 그 누군가는 4년 6개월만 참으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과연 4년6개월후에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건재할지 의문입니다. 자신을 헌신하여 광복을 되찾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조차 빼앗긴 오늘, 오늘이 제 63회 광복절이 아닌 제 1회 애환(哀還[각주:2])절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1. 대한민국 헌법 전문 [본문으로]
  2. 哀 : 슬플 애 還 : 되돌릴 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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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오후, 비가 내리고 있다.

나른한 광복절 오후이다. 어제 새벽부터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자 몽롱한 상태이고, 지금 내리는 단비에 그나마 더위가 가시는 것같다. 비... 비다..

홍난파 선생님의 봉선화를 틀어놓으며 흔치않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동창회에 나가셨고(신기하게도 두분다 광복절날이 동창회날이다.) 누나도 외출.. 집에 홀로 있으니, 오늘따라 더 기분이 가라앉는 것같다.


오늘은 광복절. 나라의 빛이 다시 회복된 날이란다. 벌써 61주년인가.. 60년이면 강산이 여섯번이나 바뀔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밖으로 좋지않은 뉴스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역사를 망각하는 건지..


아마 그들은 벌써 잊고있겠지. 불과 60여년전엔, 열댓살의 어리디 어린 소녀도 나라의 위해 독립만세를 불렀고..
결국은 죽어 사지가 토막토막 잘린채 그 넋마져 위로하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의지는 이어졌다.
그리하여 근 30여년간의 투쟁끝에 다시금 빛을 찾았다.

그런데 정작 그 빛의 혜택을 누리는 우리들은 이러한 위대한 분들의 노고를 일년에 한번 기념식이 열리는 것으로 떼우다니.. 뭔가 씁쓸한 기분이다.

그나마 기분좋은 일이 있다면, 웹상에서나마 광복절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사이버 참배도 가능하고, 기념식도 웹상으로 볼 수 있다. 참 세상 편리해졌다고나 할까.. 또 각 사이트에 방문해보니, 광복절 기념 로고가 펼쳐지고 있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구글.
한국분이 디자인해서 그런지, 무궁화의 색상이 너무 잘 어울린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무궁화는 그 이름에 걸맞게 옛부터 우리민족의 꽃이었다.

동진(東晉)의 문인 곽복(郭璞:276~324)이 쓴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는 '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君子之國有薰華草朝生暮死)'라는 말이 있고, 중국의 고전인 고금기에도 비슷한 말이 등장한다.

또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신라를 근화향(槿花鄕:무궁화의 나라, 신라를 뜻함)이라 칭한 부분이나, 고려 예종(睿宗)이 고려를 '무궁화의 나라(槿花鄕)'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정말이지 무궁화는 우리 민족과 함꼐 일평생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무궁화.. 평소에 자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예전에 국민학교 시절엔 강낭콩 키우기를 방학숙제로 내주었는데, 여름방학 과제로 무궁화 키우기를 내주었다면 더 재미있을지도...

점점더 더위에 머리가 이상해지는구나..

비가 그쳤다. 그러나 시원한 바람이 불고있기에 기분이 좋아진다. 더위에 지친 몸을 한번에 날려주는 이 시원한 바람처럼, 광복절날 만큼은 기분좋은 소식이 가득하길 바랬는데..

아직 우리의 광복절은 멀고도 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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