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의 천왕성 일식..그리고..

2006. 9. 11. 01:12하루 일기/2006 Diary


오늘 뉴스를 보니, 천왕성이 일식을 하는 장면이 허블 우주만원경이 잡혔다는군요. 천왕성의 위성인 Ariel이 태양의 빛을 통과하는 장면인데, 42년에 한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는군요. 지난 1965년에는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었고, 이번에 허블 만원경을 통해 포착했다는데, 다음번 관측일은 2048년인가요;;

참고로 아리엘(Arial)의 뜻은 '대기의 정령'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성서에 나오는 말[각주:1]로 '신의 제단의 화로'라는 뜻이었는데, 이후 셰익스피어의 '템페시스'에서 '폭풍우안에서도 장난스러운 바람을 불어일으키는 요정'으로 묘사됩니다.

땅과 물과 불과 바람속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아리엘은 폭풍을 일으키기도 하며 동시에 그 폭풍우안에서 난파한 배에 타고있던 사람들을 머리카락 한 올조차 다치지않게 하는 힘을 가진 요정이라네요. 소설속에서 아리엘은 이야기꾼인 마법사 프로스페로를 도와 심부름을 하기도하고 사람을 동정하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참 재미있는 요정이네요.

아, 그리고 좀더 자세한 소식을 알기위해 허블 홈페이지에 들렸다가 재미있는 소식이 있길래 하나 더 올려봅니다. 갈색왜성에 대한 소식인데요, 최근에 허블 만원경을 통해 갈색왜성[각주:2]으로 의심할 여지가 있는 행성을 발견하였다는군요.


갈색왜성은 워낙에 발견하기가 힘든 행성이라 직접적인 관측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있는데,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점차 우주의 신비가 벗겨지고 있는듯합니다. 오리온 자리의 갈색왜성외 새로 후보자 자리에 오른 항성[각주:3]은 'CHXR 73 B' . 이 행성은 목성보다 12배나 무겁다고 합니다.

참고로 같이 발견된 CHXR 73 A는 적색왜성[각주:4]으로 약 2백만년된 항성인데 태양보다 세배나 더 무겁다고 하는군요.

CHXR 73 B는 이 적색왜성으로부터 19.5억마일 떨어져있으며,(대략 지구에서 태양까지 20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는군요) 지구로부터는 500광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적색왜성의 밝기에 가려져 관측이 힘들었는데, 이번에 허블 만원경의 도움으로 관측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이 항성에 직접 가볼수 있는 날이 있겠지요.  상상도에서의 그림이 아니라 직접 이 별들을 볼 수 있게된다면 이 얼마나 멋진 일일까요.. 요즘 한국인 우주비행사를 선발한다고 공고가 나기도 하였는데 조금은 기대해보아도 되지않을까요. 흠.. 내가 죽기전에 가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한 백년 살아야될려나.. ㅇ_ㅇ;
  1. 이사야 제29장 1~7절. 에스젤 제 43장 15절 [본문으로]
  2. 질량이 태양의 0.08배 이하이지만 행성의 질량 (예:목성의 질량=0.001M)보다는 훨씬 큰 천체로 행성과 별 사이의 범주에 속하는 저온의 천체. [본문으로]
  3.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고온의 천체. [본문으로]
  4. 초거성(超巨星) 등에 비하여 어둡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수는 많아 근거리 항성(恒星)의 약 70%를 차지한다. 질량은 태양의 반 이하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