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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03-04 Diary

드디어 문을 닫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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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경인방송이 문을 닫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인방송.. 하지만 나는 그래도 경인방송이 좋다. 어떤이들은 경인방송이 정치권과 관계를 맺고 뒷공작을 벌인다거나 혹은 공익성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방송이라고 욕할지도 모른다.

허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를 가장 먼저 만날수 있었던 곳은 경인방송이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장된 프로레스링(raw나 스맥다운같은.. )을 만날수 있었던 곳도 경인방송이었다.

단지 외국 스포츠물이 많다고? 단지 그것뿐이라면 스포츠와는 담을 쌓은 내가 이리 감싸주지 않았으리..

몇년도 지나도 인기가 식을줄 모르는 스타리그~ 이 것을 가장먼저 방송한 곳도 경인방송이다. 그것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매주 방송하였다.

또 사건25시나 마이너리그들의 삶을 그린 다큐는 어떻고.. 타 방송국에서는 생각조차 못했겠지...가 장 인상깊게 본 것은 비보이들의 하루를 그린 다큐였다. 그동안 백댄서로만 잘못알고 있었던 그들.. 솔직히 그들에 대한 내 생각은 술먹고 담배피고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못된 짓만 일삼는 불량청소년.. 그런 이미지가 전부였다. 허나 그들은 달랐다.

내가 가진 편견을 저 멀리 날려버릴만큼.. 춤을 좋아하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펼쳐보이는 그들을 보니 왠지 내가 초라해보였다.. 그렇다. 그들은 빛나 보였다. 지하보도라든지,, 길거리라든지 그들은 춤을 출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춤을 추었다. 게다가 실력도 좋다. 난 우리나라 비보이들이 세계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놀랐다. 하긴 평소에 이런 보도를 해준 방송사들이 없으니.. 나도 어지간히 미디어에 조정되나보다..

어찌되었든 나에게있어 경인방송은 그 어느방송보다도 우리 시민들의 삶을 잘 대변해준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지금의 이별이 너무나 슬프다.. 관련법규의 미비때문에..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이상한 기업인들과 파이싸움에 일관이고 시청자는 나몰라하는 k,m,s방송국들...

그들은 알고있을까. 분명 그들은 오늘의 승자일지는 모른다. 허나 나는 오늘의 일을 잊지 않을것이다. 그들의 이기심이 대한민국의 가장 공익성있는 방송을 한 순간에 무너뜨렸음을..

끝으로 경인방송의 폐방에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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