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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ociety

혐일이 면죄부인가.

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혐일류 작가 양병설씨가 본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후 몇차례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사태가 오히려 악화되어, 그간의 과정을 정리해 보고자한다.

시작은 이러하다.

몇달전 '혐일류'가 반짝하며 잠깐 인터넷에 뜬 적이 있었다. 그때 책의 내용이나 스냅샷등이 인터넷상에 상당히 퍼졌는데, 본인 역시 해당 책의 일부내용을 스크랩형식을 통하여 펌질한뒤 간단한 서평을 달아 포스트로 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일전 해당작가로부터 스냅샷부분이 저작권 침해부분이니 삭제해달라는 요청이 왔고, 이에 사과를 하며 스냅샷 부분은 삭제를 하였다. 그러나 스냅샷부분과는 달리, 서평은 2차저작물로서 본인에게 귀속된 자산으로 삭제할수 없다고하자, 저자인 양병설씨는 본인의 서평이 자신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 몇차례 댓글이 오갔으나 합의점을 찾는데에는 실패하였다.

해당글의 원문과 댓글은 다음과 같다.


이 마지막 댓글이 달린지 얼마되지않아, 상대방으로부터 직접 만나 이야기하자는 댓글이 달려왔다. 그리고 나는 아마도 마지막 합의가 될지도 모르는 그 만남에 응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환희의 박수이든, 쓰디쓴 비판이던지 말이다. 지난번 대법원이 지만원씨를 상대로 낸 판결문에서 '그의 글 내용, 표현의 정도 등을 감안하면 이는 원고가 스스로 감수해야 할 범위에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책이 모든 독자들의 고려하여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책이 모든 독자들을 상대로 그들의 감정을 제한할 권리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몇몇 극우일본인에 의해 뱉어진 망언으로 인해, 아무런 댓가없이 한국을 위해 헌신하는 일본인 NGO들을 비난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으며 오히려 이것을 구분하지 않고 비난하려는 행위에 대해 나는 분노를 느낀다.

P.S] 일정을 정하여 만남을 가지는대로 만남의 내용또한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일이 잘 풀릴지 안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잘 되길 기도해 주세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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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6.04.30 14:53

    법적으로 따져봐도 불리한건 당신인것같은데요
    블로그보니 일본애니에 절어사시는분 같은데...
    혐일류가지고 트집잡는 이유가 거기에 있나보죠?

    • BlogIcon 소금이 2006.04.30 15:07

      제가 일본애니를 좋아하고 일본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같군요.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사먹으면 미국을 좋아한다는 논리와 똑같은 수준이니까.

      기본적으로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인간이라면 그자체로 모두 존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혐일류가 문제인 이유는 이러한 기본적인 사상을 무시하고, 일본인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과격한 논리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지요.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이 지금 세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있는지는 뉴스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후지모리가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고, 러시아의 스킨헤드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또 중동의 테러리스트들은 어떠한가요.

      대한민국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냉철하게 실익을 판단할수 있는 논리이지, 과격한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 BlogIcon JuneYIn 2006.04.30 15:27

      요즘 주소도 안 밝히고 악플 다시는 분들이 생겨나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군요. 그리고 서평에서 김완섭 같다고 한 부분은 어느정도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하한 걸로 보는 사례가 종종 있으니까요. 만나셔서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CN 2006.04.30 15:36

    위에 덧글은 단 찌질이는 무시하세요.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meronia 2006.04.30 17:08

    역시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요즘 찌질이들을 종종 보게 되네요. -_-;;

  • BlogIcon Rantro 2006.04.30 18:44

    만나더라도 좋게 해결될 것 같지 않군요. 소금이 님이 존칭으로 대하는데도 '댁'이라는 비하격의 표현으로 맞받아치니, 애초에 협상할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돈을 달라는 식으로 보이네요.

  • BlogIcon GONS 2006.04.30 18:45

    저 위에 찌질이는 뭡니까 .. 할 말이 없군요 ;;

  • BlogIcon 소금이 2006.04.30 19:37

    방금 당사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고소를 철회하며 일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하는군요. 역시 조목조목 따져서 권리를 찾겠다는 주장이 유효했나봅니다. 일이 진행되는동안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꼐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해당글에 대한 마지막 답변입니다.

    아닙니다. 다시 진정을 하고 생각해 보니 내 잘못이 크군요. "혐일류의 비방에 대한 해명과 반박"이란 내 블로그에 "이제 더 이상의 오류는 없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의 지적은 거부하겠다"고 해 놨더니 누가 "중대한 오류가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란 댓글을 달아 놨던데 아마 댁인것 같군요.

    맞네요, 이건 분명히 중대한 오류가 맞습니다. 내 잘못을 인정하고 댁이 지적한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지금 일본의 모 출판사와 혐일류의 출간 계약을 해서 다음 달이면 일본에서 혐일류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수정하게 돼서 한편으론 댁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또 현재 120여명을 고발해 놓은 상태인데 고발을 취하하는 것도 재고해 볼 생각입니다. 내 잘못도 모르고 기고만장했던 게 부끄럽군요.피 고발자들은 댁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할 것 같군요. 어쨌건 내 작품에 오류가 있었더라도 그들이 내게 도가 넘친 짓을 한 건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댁이 말한 "검증 안 된 인터넷 자료로.."란 표현은 잘 못 된 것이니 재고 하기 바랍니다. 나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수 많은 자료를 내 나름대로 많이 참고했는데 그런 매도를 당하는 건 억울하지요. 오히려 윗 글에서 밝혔다시피 너무 많은 자료를 참고하다 보니 이런 실수가 나온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의 기자가 내 기사를 "아리랑....을 인터넷에서 봤다"라고 하는 바람에 엄청난 놀림감이 됐는데 그래서 인터넷 얘기만 나오면 신경이 곤두섭니다. 네티즌들은 내가 이 나이에 인터넷을 한다고 자랑삼아 말한거라고 오해하는지 모르겠는데 자랑할 게 없어서 인터넷 하는 걸 자랑하겠습니까.

    그리고 젊은친구들은 늙은이는 인터넷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나본데 나는 작가니만치 인터넷을 상용하고 있고 컴퓨터를 켜고 끄는데에만 수십단계를 거쳐야하는 컴퓨터 초창기때부터 인터넷을 해 온 사람입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도표 문제도 짚고 넘어 가지요. 그 도표의 2002년도 한국 집계를 낸 사람이 바로 나와 인터뷰를 했던 인터넷 매체의 기자입니다. 그러니 만일 내가 지적재산권 문제로 고발을 당하면 그에게 당해야하지요.

    나는 그 기자에게 정확치 못한 기사로 엄청난 피해를 입어 한때 그를 명예훼손으로 걸 생각까지 했던 사람인데 그때문에 고발도 못 하는 입장입니다. 아 물론 그때문만이 아니라 그 기자가 기사성을 높이기위해 그런 기사를 썼을뿐 나쁜마음을 갖고 쓴건 아니라고 믿고 있고 또 그 기자가 그 정정기사를 내준 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이 고마와서이기도 합니다.

    내 자신이 잘못해 놓고 큰소리쳤던 게 부끄러우니 위의 내 글들은 지우겠습니다. 이 글도 자정쯤 지우겠습니다. 내가 아까 화곡동이 우리 동네라고 했는데 그 곳이 내 주요 활동반경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 말고 그냥 가벼이 언제 시간 날 때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합시다.

    • BlogIcon Rantro 2006.04.30 20:06

      제발 '댁'이라는 호칭은 어쩔 수 없는건가...
      글 쓰는 사람이라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댁'이라는 호칭의 늬앙스가 어떤지 알텐데 말입니다.
      제가 오히려 더 화나네요.

  • ... 2009.11.17 08:31

    댁은 나이가 엇비슷한 벗에게 쓰는 말입니다. 평교간에 쓰는 것으로 서로를 대등한 관계로 인식할 때 쓰는 말이지,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 아닙니다. 댁이란 말이 불쾌하다면, 님의 언어관념이 잘못 잡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