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블로그를 통해, 혐일류 작가 양병설씨가 본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후 몇차례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사태가 오히려 악화되어, 그간의 과정을 정리해 보고자한다.
시작은 이러하다.
몇달전 '혐일류'가 반짝하며 잠깐 인터넷에 뜬 적이 있었다. 그때 책의 내용이나 스냅샷등이 인터넷상에 상당히 퍼졌는데, 본인 역시 해당 책의 일부내용을 스크랩형식을 통하여 펌질한뒤 간단한 서평을 달아 포스트로 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일전 해당작가로부터 스냅샷부분이 저작권 침해부분이니 삭제해달라는 요청이 왔고, 이에 사과를 하며 스냅샷 부분은 삭제를 하였다. 그러나 스냅샷부분과는 달리, 서평은 2차저작물로서 본인에게 귀속된 자산으로 삭제할수 없다고하자, 저자인 양병설씨는 본인의 서평이 자신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모욕죄와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후에 몇차례 댓글이 오갔으나 합의점을 찾는데에는 실패하였다.
해당글의 원문과 댓글은 다음과 같다.
원문 : 출처는 성공신화님의 블러그입니다. 20~69페이지까지 공개되었네요. 감상은.. 솔직히 말해, 이런 책은 수준이하라고 밖에 말할수없군요. 넷상의 자료를 그대로 카피해서 쓰는 폼이, 마치 김완섭의 글을 보는 듯하고 이런 글은 사실의 명시와 신뢰성있는 자료를 통한 고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류가 너무 많네요. 고종이 서약했다는 장면에선 졸도할뻔...
그냥 재미로 감상해주세요. 나중에 김화백님의 진짜 '혐일류'가 나온다면 그때 제대로 감상과 비판을 하는 것이 좋을듯.. 아무튼 이 책 좀 너무하네요. ㅇ_ㅇ;
댓글 : 양병설 - 혐일류 작가 양병설입니다. 이 곳의 내 작품을 삭제하기 바랍니다. 조금만 지체되어도 피해를 입게 될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수준이하라고 생각하는 건 상관 없는데 이렇게 글로 표현하면 내겐 명예훼손이 되지요. 나는 지금 1차로 120명을 명예훼손,인격모독으로 고발해 놓은 상태인데 2차 명단에 끼이지 않게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확인은 (031)851-2199로 하기 바랍니다
소금이 -먼저 본의아니게 양병설씨의 저작권의 침해한되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문제가 되는 스냅샷부분은 삭제처리 하였습니다. 그러나 본 포스트에 적힌 책에 대한 평가글은 양병설씨와 별도로 창작된 2차 저작물로서 양병설씨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법적인 보호를 받을수 있는 글임을 아울려 알려드립니다.
해당 글에 대한 평가는 어디까지나 책에 제한되어 있으며 따라서 인격모독이니 명예훼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인격모독에 대한 죄를 살펴보셨다면 알수 있듯이 상대방에 대해 공개된 장소에서 직접적으로 욕설을 하거나, 사실이지만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과기록등의 유포등 그 주체는 엄연히 인간이지, 책이 아닙니다.
책에 대한 평가는 엄연히 표현의 자유로서 자유롭게 행해질수 있는 것이며, 이는 양병철씨가 자유롭게 책을 쓰는 것과 동일한 권리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양병설 - 평가가 책에 제한되어 있으니 수준이하니, 김완섭의 글을 보는 듯하다느니, 진짜 혐일류가 어쩌니 해도 괜찮다는 말인가요. 그리고 고종이 서약했다는 장면에선 졸도할뻔...이라니 뭐가 잘 못 됐다는 말인지요.
댁은 대단히 심오하게 많이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데 그럼 과연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인지 어디 한번 확인을 해보지요. 내가 이 문제로 검찰과 경찰서를 많이 드나들다 보니 꽤 알게 됐는데 댁의 글은 인격모독은 아니고 명예훼손은 가능할 것 같군요.
소금이 - 그럼 내용이 좋지않은 책을 좋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는 소리입니까. 포스트에 왜 그런 내용을 썼는지 하나하나 알려드리지요.
김완섭의 글을 보는듯하다고 느낀 이유는 귀하의 글이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고 또 그 근거가 부족한 데에서 근거합니다. 이전에 쿠키뉴스에서도 이런 말을 하셨지요.
"아리랑이 세계의 음악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82%의 지지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선정됐다고 만화에 적었는데,근거가 있나?" △인터넷에서 봤다. "내가 알기론 근거없는 거짓 기사로 알고 있다."△전문가들이야 거짓인지 아닌지 금세 알겠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이 어찌 분간하겠는가.
인터넷상의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기초로하여 책의 내용을 구성하여 비논리적인 부분이 곳곳에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귀하역시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요. 또 책의 내용을 보면, 일본인이 자신들을 ‘쪽발이’라고 비하하는등 민족차별주의적인 발언이 눈에 띄이는데, 이 역시 김완섭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김완섭이 한국인을 욕하는 것이 나쁘다고 하면서 한국인이 일본인을 욕하는 것이 정당한 일입니까.
그리고 고종이 서약하는 장면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는 듯한데, 책을 쓰시면서 정말 기초조사를 제대로 하였는지 의심스럽군요. 궁금하시면 제 블로그에서 한일합방을 치면 자료가 나오니 읽어보시면 됩니다. 최신의 논문에 따르면 순종의 서명인 ‘척‘자도 일본에 의해 위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대한민국의 왕실가족중 을사늑약을 비롯한 한일강점에 대한 협약에 대해 서명한 자는 아무도 없다는 소리입니다.
오히려 강점후 헤이그특사를 비롯해 다양한 대일투쟁을 하신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거짓된 그림을 그릴수 있는지 의문이군요. 법률적으로 따지자면 이 부분은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이니, 고종의 후손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할수 있는 명백한 허위기록입니다. 그리고 이런 허위의 기록에 일반인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군요.
답변이 되었습니까? 허위의 사실을 기록한 책에 대해 평점을 나쁘게 주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지 의문이군요. 위 답변에 대해 반박하실수 있는 근거가 있다면 제가 포스트를 철회하겠지만 그렇지않다면 해당 포스트를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그럼.
양병설 - "아리랑이.."는 "혐일류의 비방에 대한 해명과 반박"이란 내 블로그를 보면 답변이 될 겁니다. 쿠키뉴스의 그 기자는 인터뷰 내용을 제대로 기술하지 못 하는 어휘의 미숙성을 지니고 있더군요. 예를 들면 김모 작가가 혐일류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이미 원고를 완성한 뒤였다고 했는데 "혐일류는 내가 원조다" 라는 조잡한 기사 제목을 뽑아냈고 제작비등 돈에 대한 질문을 하길래 "나는 이 원고 만들면서 그림 그린 친구들과 우리 이 책 찍어 망하더라도 섭섭해 말고 애국 한번 했다고 생각하자란 말을 했었다"고 했더니 "애국하자고 펴냈다"고 했다고 기사를 썼더군요.
같은 일이라도 상황에 따라 정 반대의 말이 나올 수 있는 일이고 글에는 조사 하나 부사 하나가 빠지거나 더 해져도 전혀 다른 말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식의 기사를 만들었으니 댁같은 사람이 없을 수 없지요.
또 내가 쪽발이라고 한 건 댁이 쌍지팡이 짚고 나설 일이 아니지요. 내가 일본인들을 쪽발이라고 비하하고 민족 차별주의적 발언을 한 것은 문제되고 댁이 지금 한국작가를 비하하는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까.
그리고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데 나는 혐일류를 일본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겁니다. 일본을 비하하기 위해 쪽발이라고 했는데 더구나 한국인인 댁이 왜 분개를 하는지요. 그러고 보니 댁은 한국인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고종이 을사늑약에 서명한... 부분은 그러고 보니 문제가 되는군요. 을사늑약에 서명한 자들은 을사오적인가요. 명성황후 시해의악몽에 시달리던 고종은 제신들에게 그 가부를 미루었고 을사오적 역시 일부를 빼곤 일군의 위협에 못 이겨 서명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신들이 서명하기전 분명히 일인들은 고종을 몇번씩이나 알현해서 협박을 했고 어떤 면으로든 최종 책임은 고종에게 있습니다.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상징적 표현을 했는데 그게 죄없는 사람을 졸도까지 시켰군요.
지금까지 혐일류의 오류는 모두 네가지 였는데 한가지를 추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됐네요. 물론 나는 을사늑약 부분의 자료를 충분히 조사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자료를 보다보니 아마도 일본 쓰루가다이 대학 아라이 신이치 교수의 을사늑약 관련 논문때문에 혼란이 온것 같군요. 그렇지만 이 건 "인터넷에서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기초로 하여..."때문에 오류가 생긴게 아니라 인터넷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자료를 참고 하다보니 생긴 혼란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운운 하는 것에 내가 신경이 거슬리게 되는 겁니다. 내 딴엔 열심히 했는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오류가 나타나니 오히려 맞는 지적도 반발이 생기지요. 사실 이부분에 "인터넷..."을 갖다붙여 지적하는 건 이 부분을 인터넷을 참고로 한게 아니니까 옳은 게 아니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리랑이..."정도의 문제는 얼마든지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문제입니다. 나는 그 기사를 처음 어느 일간지에서 봤는데 갑자기 혐일류 제작을 하게 되자 그 기사 생각이 나서 인터넷에서 찾아 자료로 썼습니다. 물론 그게 혀위 기사인줄은 까맣게 몰랐고 지금와서 하는 얘기지만 설혹 그 사실을 알았더라도 그대로 썼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건 훌륭한 혐일류의 자료이고 반대자들만 아니면 하등 문제될 게 없기 때문입니다. 좋습니다.
댁의 말이 한 가지는 맞으니 일단 고발은 보류하겠습니다. 보류를 하는 건 "인터넷상의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기초로 하여 책의 내용을 구성하여 비논리적인 부분이 곳곳에 눈에 띈다"고 했는데 그 부분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 부분을 제시해 주면 내가 확인후 만일 그게 곳곳이라고 표현한 만큼의 많은 부분이 아니거나 옳은 지적이 아닐 경우 이번엔 댁이 올렸던 스캔으로 고발할테니 최선을 다해 보기 바랍니다.
소금이 - 일본인을 쪽발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떻게 애국하고 연관되는지 모르겠으며, 또 제 글 어디에 귀하를 비하하는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귀하의 책은 말그대로 말초적인 카타르시즘이나 자극한 책이며,(귀하가 일본인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책에 그 이상의 무언가가 들어가 있지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따라서 그에맞게 책에 대해 평가를 해 준것입니다.
왜 일본인을 쪽발이라고 부르는 것이 분노하는지 모르신다고요? 미국의 KKK단이나 러시아의 스킨헤드, 독일의 나치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신다면 '쪽발이'라는 민족차별적인 언어가 얼마나 모욕적인 언어인지 아실겁니다. 설마 내가하면 로망이고 남이하면 불륜이다와같은 생각에 사로잡히신 것은 아닙니까.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경멸하는데에서 그치지만, 만약 일본인이었다면 당신이 말하는 그 모욕죄로 정식으로 고소했을겁니다.
그리고 허위자료가 분명한데에도 그것이 혐일의 재료가 되기때문에 그냥 쓰겠다라. 솔직히 쓴웃움만 나오는군요. 검증되지 않은 자료도 또는 검증이 끝나 허위가 분명한 거짓된 자료도 그냥 쓰시겠다는 분이 비논리적인 말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당시 스크랩된 자료가 삭제된 상태이니, 저로선 확인할 방법도 또 필요도 느끼지 못하겠군요.)
이전에 올렸던 상단의 문건은 성공신화님의 블로그를 통해 스크랩된 글이며, 이미 귀하의 요청으로 인해 삭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소를 하시겠다면 고소를 받아들이지요.
단 저 역시 저의 2차저작물인 책의 서평을 귀하가 강제로 삭제하려고 협박한 것에 대해 법적인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 또한 고종의 후손들과 함꼐, 해당부분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죄를 적용하여 해당 출판물의 발행금지를 요청할것이며, 성형파트에 보면 국제미용학회의 도표를 올려놓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또한 확인하여 저작권 침해부분이 없는지 규명하겠습니다.
서장을 보내시려면 다음 주소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3동 1048-7 한스빌라 302호 박현.
고소가 진행되면 저역시 변호사를 선임하고 준비할 것이 많으니, 보내시기 전에 미리 언급을 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마지막 댓글이 달린지 얼마되지않아, 상대방으로부터 직접 만나 이야기하자는 댓글이 달려왔다. 그리고 나는 아마도 마지막 합의가 될지도 모르는 그 만남에 응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환희의 박수이든, 쓰디쓴 비판이던지 말이다. 지난번 대법원이 지만원씨를 상대로 낸 판결문에서 '그의 글 내용, 표현의 정도 등을 감안하면 이는 원고가 스스로 감수해야 할 범위에 있다'고 말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책이 모든 독자들의 고려하여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동시에 책이 모든 독자들을 상대로 그들의 감정을 제한할 권리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몇몇 극우일본인에 의해 뱉어진 망언으로 인해, 아무런 댓가없이 한국을 위해 헌신하는 일본인 NGO들을 비난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으며 오히려 이것을 구분하지 않고 비난하려는 행위에 대해 나는 분노를 느낀다.
P.S] 일정을 정하여 만남을 가지는대로 만남의 내용또한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일이 잘 풀릴지 안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잘 되길 기도해 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