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 04:42ㆍ하루 일기/2012 Diary
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말이다. 변화는 두렵지만, 즐거운 법이다.
몇 일전, 후배들과 저녁을 먹으며 대선 후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감히 꺼낼 수 없었던 주제인데, 이제는 다들 비슷한 또래여서 그런지 편하게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그리고 종종 누구를 뽑아야 될 지 모르겠다고 푸념어린 소리도 한다.
그럴때면 나도 한 마디 거들곤 한다. '정직한 사람을 뽑아!' 정직하지 못한 사람은 신뢰할 수 없고, 신뢰받지 못하는 사람은 일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직한 사람만이 일의 성공을 함께 나누고, 실패에 대해 앞장서서 책임을 질 수 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정직하다고 믿는 것이다. 아울러 그 후보가 한 발언은 항상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근거없는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미드 뉴스룸(newsroom, 2012)에서도 말만 번지르게 하고 행동은 정반대로 행동하는 대선 후보들을 통해 비판한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2일자 민중의 소리 뉴스에 따르면,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세운 새누리당이 반값 등록금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 법안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안·고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이에 항의하던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을 연행하였다고 한다. 언론에서는 가십거리에도 오르지 못하였지만 분명 일어난 일이다.
어떠한가, 세상이 좀 달라보이지 않는가.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싸우지 말고, 이렇게 끝내자.
'내가 오늘 가게에 가서 브라우니 하나를 샀거든. 그래, 그 이름도 요상하게 생긴 열라 비싼거. 그런데 고작 4개 밖에 없더라고. 그 커다랗고 큰 상자에 말이지! 그래서 난 사기치는 녀석들을 걷어차 줄 정직한 녀석을 찾고 있어. 그게 내 보스를 정하는 유일한 지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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