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센 단편영화제 수상작, 인터넷으로 공개.

2007. 7. 17. 16:06Animation/Ani-News

지난 7월 3일 열린 제 6회 미장센 단편영화제(‘장르의 상상력展’)의 수상작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공개작은 각 부분 수상작 총 7편으로 오는 7월 27일까지 미장센 홈페이지의 'MGFF BLOG' 게시판을 통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공개된 작품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비정성시 부문 <햇살 쏟아지던 날>(감독 유영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쌍둥이들>(감독 문제용)
희극지왕 부문 <민요 삼총사>(감독 이호경)
절대악몽 부문 <프랑스 중위의 여자>(감독 백승빈)
4만번의 구타 부문 <단편 손자병법>(감독 권혁재)
심사위원 대상 / 미장센 촬영상 <십분간 휴식>(감독 이성태, 촬영감독 김순용)
관객상 <보람이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감독 최원섭)

작품에 대해 간단한 평을 써 본다면, '햇살이 쏟아지던 날'은 10분정도의 매우 짦은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반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촬영기법은 다소 고전틱한 느낌이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집니다.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쌍둥이들'은 택배로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내용을 비디오를 보낸다는 설정이 흥미로왔습니다.

또 이번에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십분간의 휴식'은 마치 정글과도 같은 숲과 군복으로 인해 미장센 영화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효시였던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에서 무대를 제작한 바름은 '영화는 살아움직이는 회화'라는 말로 영화속 미장센의 역활을 강조하였는데, 오늘 십분간의 휴식을 보니까 그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군대이야기라는 점만 빼고 다 좋았습니다. ^^;

이번에 공개된 수상작들은 모두 8미리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들이라 상업영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다소 어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마다 모두 감독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만큼 이번 기회에 단편영화를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지방이라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