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즐겨찾기에 대한 몇가지 생각들..
2006. 11. 14. 07:45ㆍIssue/IT
최근 웹2.0이라는 트랜드에 맞추어 국내에서도 여러 종류의 신규서비스들이 새로 런칭되기 시작하였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사용자에 의해 제작된 UCC 컨텐츠와 태그를 들 수 있다. 그중에서 오늘은 태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엊그제 개편된 다음의 즐겨찾기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자. 해외에선 이미 딜리셔스를 비롯 완성도 높은 서비스가 진행중이지만 국내에선 다음이 포털 사이트로는 처음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비슷한 서비스로는 북마크넷이 있다.)
다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이는 서비스이다. 겉보기엔 확실히 좋아보인다. 그러나 실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과연 그러할까?
1. 불편한 사용자 시스템.
다음 즐겨찾기 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은 다름아닌 태그라는 개념이다. 사용자는 글속에서 여러가지 키워드를 뽑아내고 이를 태그에 삽입함으로서 좀더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해당 컨텐츠를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이나 동영상등 텍스트외의 자료도 분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사용하기에 따라 분명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즐겨찾기라는 서비스에 과연 이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일단 즐겨찾기를 이루는 사이트들은 대부분 하나의 목적에 의해 구성되어져 있다. 즉 it면 it, 요리면 요리.. 이렇게 일정한 하나의 목적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굳이 여러개의 키워드를 삽입하는 태그는 별의미가 없으며 그동안 기존의 카테고리별 분류법에 의해서도 충분히 관리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주소는 텍스트 문구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동영상이나 사진과 같이 검색을 위해 별도의 태그를 달 필요는 더욱더 없을뿐더러, 추가적인 내용이 삽입되어야 한다면 메모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게다가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존에 7~8년이상 사용해오던 IE의 카테고리 구분법을 포기하고, 일일히 태깅을 해야하는 불편한 작업을 거쳐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고해도 이전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기는 힘들 실정이다. 과연 이 사이트가 사용자를 위한 사이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이러한 최신의 기술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리라고 굳게 믿는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사용자에게 강요하고 있다. 태그라는 것은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추가적인 옵션에 불과하다. 그런데 다음 즐겨찾기를 보면 컨텐츠 생산을 위해 이러한 태그 기입을 강제로 요구받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서비스에 종속된 소비자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다.
나는 개발자들이란 좀더 고민해야 된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하기에 그냥 따라하는 것이아니라, 남들이 하기에 왜 해야만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는 사람이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국내 브라우져 시장의 80%이상을 ie가 차지하고 있고, 그 대다수가 ie에서 지원되는 카테고리별 분류법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태그를 통한 즐겨찾기는 분명 신선해보이지만 기존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존 시스템과 융합되는 서비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는 없는 것일까.
가령 분류법의 경우, 카테고리든 태그든 사용자의 입장에 맞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을수 있다. 신규 카테고리가 등록될때마다 여기에 태그와 같은 고유의 id를 부여하고 이 목록을 태그목록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즉 'IT'라는 카테고리에 신규 사이트가 등록되면 별도의 태깅이 없이도 IT라는 속성이 부여되어 메인의 태그 클라우드에 같이 노출이 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의 경우, 유저들은 종전의 카테고리 방식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기업측에서는 컨텐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즐겨찾기 주소에 대해서는 태그나 카테고리의 속성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오늘 즐겨찾기 사이트를 보니까 유독 페이지 링크가 많던데, 이런 페이지 링크상의 주소에서 원본주소만을 획득하고 이를 통합하여 가치를 부여한다던지, 기존 해외서비스에 등록된 사이트들을 한번에 가져올수 있는 툴의 개발등.. 찾아보면 꽤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와 기업중 어느 한쪽이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면, 기업측이 먼저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주어야 한다는 것. 보여주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하기 위한 서비스로 승부할때 비로서 기업은 그 진정한 가치를 빛낼수 있다고 본다.
엊그제 개편된 다음의 즐겨찾기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자. 해외에선 이미 딜리셔스를 비롯 완성도 높은 서비스가 진행중이지만 국내에선 다음이 포털 사이트로는 처음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오픈하였다. (비슷한 서비스로는 북마크넷이 있다.)
다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돋보이는 서비스이다. 겉보기엔 확실히 좋아보인다. 그러나 실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과연 그러할까?
1. 불편한 사용자 시스템.
다음 즐겨찾기 서비스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은 다름아닌 태그라는 개념이다. 사용자는 글속에서 여러가지 키워드를 뽑아내고 이를 태그에 삽입함으로서 좀더 다양하고 세부적으로 해당 컨텐츠를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이나 동영상등 텍스트외의 자료도 분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사용하기에 따라 분명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즐겨찾기라는 서비스에 과연 이 기술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일단 즐겨찾기를 이루는 사이트들은 대부분 하나의 목적에 의해 구성되어져 있다. 즉 it면 it, 요리면 요리.. 이렇게 일정한 하나의 목적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굳이 여러개의 키워드를 삽입하는 태그는 별의미가 없으며 그동안 기존의 카테고리별 분류법에 의해서도 충분히 관리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주소는 텍스트 문구로만 이루어져 있으므로, 동영상이나 사진과 같이 검색을 위해 별도의 태그를 달 필요는 더욱더 없을뿐더러, 추가적인 내용이 삽입되어야 한다면 메모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게다가 사용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존에 7~8년이상 사용해오던 IE의 카테고리 구분법을 포기하고, 일일히 태깅을 해야하는 불편한 작업을 거쳐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고해도 이전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기는 힘들 실정이다. 과연 이 사이트가 사용자를 위한 사이트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이러한 최신의 기술이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드리라고 굳게 믿는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사용자에게 강요하고 있다. 태그라는 것은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추가적인 옵션에 불과하다. 그런데 다음 즐겨찾기를 보면 컨텐츠 생산을 위해 이러한 태그 기입을 강제로 요구받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서비스에 종속된 소비자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이다.
나는 개발자들이란 좀더 고민해야 된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하기에 그냥 따라하는 것이아니라, 남들이 하기에 왜 해야만 하는 것일까를 생각하는 사람이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국내 브라우져 시장의 80%이상을 ie가 차지하고 있고, 그 대다수가 ie에서 지원되는 카테고리별 분류법을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태그를 통한 즐겨찾기는 분명 신선해보이지만 기존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기존 시스템과 융합되는 서비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는 없는 것일까.
가령 분류법의 경우, 카테고리든 태그든 사용자의 입장에 맞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을수 있다. 신규 카테고리가 등록될때마다 여기에 태그와 같은 고유의 id를 부여하고 이 목록을 태그목록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즉 'IT'라는 카테고리에 신규 사이트가 등록되면 별도의 태깅이 없이도 IT라는 속성이 부여되어 메인의 태그 클라우드에 같이 노출이 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의 경우, 유저들은 종전의 카테고리 방식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기업측에서는 컨텐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즐겨찾기 주소에 대해서는 태그나 카테고리의 속성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본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다. 오늘 즐겨찾기 사이트를 보니까 유독 페이지 링크가 많던데, 이런 페이지 링크상의 주소에서 원본주소만을 획득하고 이를 통합하여 가치를 부여한다던지, 기존 해외서비스에 등록된 사이트들을 한번에 가져올수 있는 툴의 개발등.. 찾아보면 꽤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와 기업중 어느 한쪽이 불편을 감수해야 된다면, 기업측이 먼저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 주어야 한다는 것. 보여주기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사용하기 위한 서비스로 승부할때 비로서 기업은 그 진정한 가치를 빛낼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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