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전혀 위대하지 않다.
오늘 뉴스를 보니, 박정희 이야기가 유난히 많이 들린다. 박정희 서거 30주년. 벌써 시간이 이리 흘렀나보다. 어린시절 나는 박정희가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다. 부모님도 박정희 대통령하면 그야말로 찬양에 찬양을 하였고, 학교에서도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하여 그의 업적을 칭송하니, 나도 한 때 박정희가 정말 위대한 대통령인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 박정희하면 어떤 모습이 생각날까. 아마 박정희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그가 암살 당할 때 입었던 낡은 와이셔츠에, 손때 묻은 허리띠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검소함에 그가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한껏 치켜올릴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시야를 넒혀보자. 그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그가 죽을 당시, 그의 손에는 서민은 평생 한 잔 마시기도 힘들다는 시..
2009.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