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 제안하고 싶은 서비스.

2006. 8. 31. 17:03Idea

뉴스에 대한 신뢰성은 이미 떨어진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세상의 소식을 얻기위해 뉴스를 본다. 그러나 최근의 뉴스를 보면, 정보라기 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뉴스들이 판을 치는 관계로 눈쌀이 찌푸려지는 일이 많다. 얼마전 20촌 사건도 그렇고, 편향되고 자극적인 낚시성 기사들..

일부 언론이라면 아예 신경끄고 지내면 그만이겠지만, 각 언론사마다 한두명정도는 이런 이상한 사람들이 있으니, 갈수록 언론에 대한 불신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듯하다.

그래서 한가지 제안할까 한다. 바로 기자 필터링.

RSS에 의해 최근 언론사들의 기사들은 실시간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동아, 조선, 중앙등 거의 모든 언론사의 기사를 RSS를 통해 구독이 가능하고, 여기에 포털사이트로 가면 각 섹션별로 통합된 기사도 볼 수 있다. 이러한 구독시스템이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여기에 좀더 세밀한 옵션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바 기자 필터링.

현재 올블에서 사용하고 있는 필터링과 같이, RSS를 통해 각 언론사들의 기사를 구독하되, 특정 기자의 이름이 들어간 기사는 제외하는 서비스. 이런 서비스라면 충분히 애용할만한데, 왜 이런 생각은 안하는지 모르겠다. 현재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언론사들의 기사는 제목만이 상위에 노출될 뿐, 기자에 대한 언급은 본문에 가서나 볼 수 있다. 하여 낚시성 기사가 탄생하는 것이고. 그러나 기자 필터링이 도입되면 이런 기사를 미리 차단할 수 있으니, 유저의 입장에서는 굳이 시간낭비할 필요도 없고, 포털측에서는 서비스 실행을 위해 로그인 비율이 높아지니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

언론사측에선 내부경쟁이 아닌 일반 구독자들에 의해 평가되는 외부 심사 시스템에 의해 기자들의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로 삼을수도 있고.

여기에 좀더 응용하자면, 특정 기자의 기사만 구독하는 서비스도 충분히 생각해볼만 하다. 최근엔 좀 뜸해졌지만 한상균 기자님같이 리얼한 모습의 스포츠 사진만을 찍는다거나 하는, 이른바 스타 시스템이 언론사에도 도입된다면 성장가능성이 큰 서비스라고 본다. 아나운서로 노현정씨가 뜨기도 하였는데, 기자라고 스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않은가.

[한상균 기자님의 사진중..]


이제는 좀 제대로 된 기사를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