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4. 15:23ㆍ카테고리 없음
조국 후보자의 간담회가 끝난지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표창장이다. 중앙일보 단독보도 '[단독] 동양대 내부공문도,조국 딸 관련'총장상 수상 없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중인 동양대에 딸이 총장상을 받았다는 기록이 없고, 총장 또한 결재한 사실이 없어 비리로 의심된다는 내용이다.
얼핏보면 인척관계에 얽힌 비리 사실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내용은 가짜뉴스이다.
총장상? 표창장?
같은 날 연합뉴스는 조국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반박 기사를 내보냈다. (조국,'동양대 총장상 논란에 "딸, 실제로 표창장 받았다"(종합)) 기사를 보면 흥미로운 문구가 하나 있는데, 그건 조국 후보자가 표창장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4일 오전 10시 40분께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글을 좀더 쓰기에 앞서 단어를 정의해 보자. 상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표창장은 공로상과 같이 직무에 관련된 포상이며, 총장상은 부총장상 등과 같이 상의 훈격에 대한 분류이다.
우수상과 표창장에 동일한 총장 직인이 찍혀있다 할지라도, 두 상의 가치가 동일하다고 말하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표창장에 총장 이름이 들어가 있더라도, 그 가치가 낮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은 표창장이라고 말하지 굳이 총장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앙일보는 표창장이란 말 대신 총장상이란 말을 쓰며, 내용을 부풀리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왜곡하기 위해서이다.
동양대, 보존 기록이 끝나 기록에 없다는 것
동양대 또한 정정 보도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일보 "동양대 "조국 딸 관련 대장 없어 봉사 내역 확인할 수 없다"에 따르면, 2013년에 진행된 수상 및 봉사활동 내역은 문서 보존기간 5년이 지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으며, 총장상은 부총장이 대리 결재가 가능하고 봉사상, 수료증 등 많은 곳에 사용하다보니 총장이 기억하지 못하거나 대장에 기록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성해 총장이 언론에 봉사상을 준 적이 없다고 한 것은 기억에 없다는 뜻이고 정황을 다 확인하고 답변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며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중앙일보 보도와는 달리 동양대가 표창장 수상을 부인한 것은 아니며, 표창장 실물을 조국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은 사실이다라는 점이 맞다고 본다.
표창장을 수상내역에 적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글을 읽으며, 어떤 이는 표창장과 총장상은 수준이 다른데 표창장을 적는 것은 문제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없다이다. 대학입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문서에서 수상내역은 상의 이름과 훈격을 적도록 되어있으며, 봉사상 등 가치가 좀 떨어지는 상도 훈격만 기준에 맞으면 얼마든지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레기는 죽지 않는다.
표창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타 언론사에서 보도하였다면, 본인들도 직접 확인하고 교차검증하여 기사를 쓰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기자의 업무도 언론사는 수행하고 있지 않다. 금일 총장상 관련 기사는 180여건. 대부분 확인도 안하고, 중앙일보 기사를 베껴다 특종으로 보도하고 있다. 기레기가 기레기일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