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교수, 10년전 그는 무엇을 가르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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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 발생한 김교수의 석궁 발사사건으로 사법계가 일파만파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건을 담당하였던 이정렬 판사는 "이번 판결의 기본 구도는 학자적 양심이 있으나 교육자적 자질을 갖고 있지 못한 사람의 재임용 탈락에 대한 적법성 여부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17일자 쿠키뉴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즉 사법부는 김교수가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므로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었다. 96년 해고이후, 김교수는 학점에는 포함되지 않는 무료강의를 수차례에 걸쳐 열었으며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있다. 과연 김교수의 교육자적 자질이 부족하다면 그러한 교수의 수업을 듣기위해 자발적으로 모여든 학생은 과연 무엇일까. 10년전 김교수는 과연 어떤 수업을 하였는지 알아보았다.

  아래 영상은 1995년 6월 29일, 당시 과대표였던 유구영씨와의 대화 내용을 녹취한 것이다. 녹음 상태가 다소 불량하지만 이 대화를 통해 필자는 김명호 교수가 기존 교육방책과는 다른 여러 방안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화내용과 당시 문제가 되었던 사안들을 종합하여 보면, 당시 졸업생들은 김교수가 F학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꺼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반응은 과대표와의 면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김교수의 교육방침은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1996년 2월, 김교수의 해임이후 졸업생들은 '
김 명호 교수의 징계를 반대하는 학생들 일동'이라는 제목으로 탄원서를 작성한다. 졸업생 70여명중 30여명이 참여한 이 탄원서에는 '학생들이 요행으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을 제일 경계했으며, 학생들의 비난과 불평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인 차원에서 매주 퀴즈를 보고 그것을 성적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말하며 김교수의 성적평가및 교육방침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96년 3월 11일자 성대교수협의회 소식지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소식지에 의하면 김교수는 정규 시험외에 수차례에 걸쳐 다양한 퀴즈와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수업방식은 최근 대학에서 행해지는 전형적인 수업방식이다. 그런데 김명호 교수는 이미 5년전에 이같은 수업방식을 먼저 선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성균관대에선 아무도 시행하지 않았던 방식이라고하여, 그의 교육적 능력을 폄훼하여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미 수천개의 전국 대학들이 그의 수업방식을 따라하고 있다.


백지사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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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수의 자질 부족으로 제기되는 문제중에는 백지사건과 체육특기생 학점 거부사건이 있다. '체육특기생 학점 거부사건'은 지난 95년 12월, 출석일수가 모자란 체육 특기생 30여명에게 학교측이 학점을 주라고 공문을 보냈으나 출석일수 미달인 학생에게 점수를 줄 수 없다고 김교수측이 거부한 사건이다.

그리고 백지사건은 4학년이라도 학업성취가 낮은 학생에게는 F학점을 줄 수 있다는 김교수의 발언에 대해 졸업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 일부 학생들이 단체로 시험지를 백지로 낸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에 대해 1월 17일자 쿠키뉴스는 이정렬 판사의 말을 빌려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 판사는 "교육자적 자질을 따지는 심리과정에서 원고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이 보복을 당하였다는 점뿐이었다. 당시 학과장이나 학생에 대한 증인 신문을 할 때 원고는 반대 신문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신은 `전문지식을 가르칠 뿐이지 가정교육까지 시킬 필요는 없다'는 진술까지 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사건의 경우, 학칙 제35조에 의거한 정당한 사유였으며, 학점의 경우 교수의 고유권한으로서 학생들은 이에 관여할 권리가 없는 사안이다. 그것이 설사 졸업생이라고해도 말이다. 게다가 김교수는 학생들이 백지를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해 재시험을 치루는등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006년 10월 31일 진행된 공판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박홍우 판사 : "30명 정도가 학기말 시험에서 백지를 냈는데, 증인은 당시의 학과장으로서 문제해결을 위하여 $2"

정봉화 교수 : "5명 F를 준다고 공언하고 학생들이 싫어해서...(원고를 불러서 물어 본적이) 없었습니다."

김명호 교수  : "반면에 저는 그에 대한 노력을 했습니다. 원칙을 지켜야 했지만, 29명의 4학년 학생들이 졸업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더욱이 (내용을 잘모르는)학생들이 교수들간의 불화에 휘쓸리는 것이 우려되어 무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아까 정봉화 교수님이 당시의 과대표가 김성욱이라고 했는데. 당시의 과대표는 유구영이었습니다. 그 유구영 과대표를 포함한 학생들과 면담(위 영상 참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시험 기회를 2번 주었고, 그 증거로 전에 백지 답안지들과 함께 제출한 답안지 중 2명의 재시험 답안지가 있습니다. 그래도 시험을 안 본 학생들에게 중간고사 성적을 기초로 하여 C, D로 주었으나 학생들이 거부하여 F를 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 증거는 피고 측이 제출한 성적기록표에(을 제11호증의 9) 보면, C, D로 주었다가 F로 고친 흔적이 있습니다." (이 때, 이정렬 판사가 박홍우 재판장에게 C, D로 주었다가 F로 고친 흔적이 있는 성적기록표를 보여준다.)

박: "원고는 5명 F를 준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김: "없습니다. 단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4학년이라고 무조건 졸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만 했습니다."

박: "원고는 학생들을 잘못 교육시킨 것라고 생각이 없나요?

김: "대학은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곳이지, 가정교육을 시키는 곳이 아닙니다. 저의 죄라면 원칙을 지킨 죄 밖에 없습니다." - 김명호 교수 홈페이지에서 발췌

이같은 공판 내용에 비추어 볼때, 김교수의 교육자적 능력은 충분하며 동시에 학생들을 배려하는 교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능력은 바로 학생들이 인정하고 있다. 아래는 96년 사건당시 학생들의 징계 반대 서한중 일부이다. 탄원서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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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평가는 교수의 고유권한입니다. 공부를 하는만큼 받아야 하는 것이 성적입니다. 성실히 노력한 사람은 좋은 성적을, 게으른 사람은 낮은 성적을 얻는 것이오 그 정도가 과히 못미친 사람은 낙제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확실한 기준에 근거하여 엄정하게 성적을 평가한다면 누구든지 그것을 수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김명호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던 저희들로서는 선생님의 성적 평가 방식이 타당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반대 서한을 보면 백지사건 당시 위상수학 I을 들은 학생들도(주: 남동오, 김남식, 임상아 등)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역시 김교수의 방식을 인정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교육자적 자질은 학생들도 인정하는 매우 선진적인 방식이었으며, 권위에는 의존하지 않으나 학칙에는 부합하는 성실한 교육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같은 김교수의 능력을 단순히 교육자적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김명호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그분이 지난 10년간 고군분투하며 투쟁을 벌였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그 기록중에는 박홍주 판사의 부당함을 성토하는 내용또한 포함되어 있다.

일전에도 말했듯이 법은 그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오직 법일뿐 법관이나 사법부가 아니다.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더이상 애꿏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법원의 각성을 촉구한다.

p.s]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김명호 교수의 제자이자, 탄원서에 서명한 사람중에 한 분이신 김남식씨의 관련글이 등재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아고라 관련 글 - [저장된 페이지]


2007/01/18 02:54 2007/01/18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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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언론.

    Tracked from CC's Notes & Stories 2007/01/18 10:31 delete

    저번에 '석궁 사건'으로 바라본, 언론의 실태. '법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누가 아무리 선처를 받을 짓을 하였더라도, 법의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살인 미수도 또한 살인과 동등한 처벌을 받는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김명호' 전직 교수가 석궁을 쏠려고 준비를 하는 동안, 그는 처벌에 관해 알고 있었을 것이고, 사건 이후 자신에게 닥칠 위기 정도야 파악하고 있었을 겁니다. 잊혀질려고 하는 '본고사 문..

  2. Subject 소금이 님, 블로거뉴스에서 '맹활약'

    Tracked from 미디어2.0 2007/01/18 10:57 delete

    지난 13일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블로그 포스트를 송고하기 시작한 소금이 님, 그야말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기사부터 오늘자(18일) 이슈의 중심에 있는 김명호 전 교수 관련 기사까지. 파워블로거다운 치밀함과 예리함이 돋보입니다.아래는 소금이 님의 블로거뉴스들. <김명호 전 교수, '교육자 자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까>는 미디어다음 메인페이지에 걸린 지 1시간 30여 분이 지난 지금 조..

  1. holdingu 2007/01/18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석궁이 아니고서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만한 방법이 없었다고 생각하셨을까요? 그게 현실일지도 모르겠군요.
    안전장치까지 풀어놓으셨다니 그 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교육자로서 학자로서 어떠한 노력을 하셨고, 기존 권위에 대응하기가 얼마나 힘드셨는지도 석궁과 함께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소금이 2007/01/18 12:49 address edit & del

      재임용을 위해 지난 10여년간 노력했던 일들이 김명호 교수님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더라고요. 읽으면서 정말 울분을 느꼈습니다. 글을 읽는 저도 화가나는데, 과연 당사자는 어떠할지..

      관계자에게 석궁이라는 물리적 제재를 가한 것은 분명 비난받을 일이지만, 정신적으로 지난 10여년간 김교수측에 제재를 가한 사법부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장난에 허위 사실 적시, 공문서 위조.. 정말 가관이더군요;

  2. rince 2007/01/18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이번 사건은 가슴 아프다라고 해야할까요...
    그렇습니다...

    • 소금이 2007/01/18 12:50 address edit & del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고.. 정말 기분이 씁쓸합니다;;

  3. basecom 2009/11/19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알면알수록 안타깝군요...

    • 소금이 2007/01/18 12:51 address edit & del

      후원금이라도 모금한다면 낼 의향이 있는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사건이 확대되고 나서야 관심을 가지게 된 저도 참 바보같네요;;

  4. 에드 2007/01/18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왠만한 사람이면 저런 상태면 미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한국의 현실이라고 하기엔 10년의 고통은 감당하기 어렵겠죠...
    안타까울 뿐입니다.

    • 소금이 2007/01/18 12:52 address edit & del

      말이 10년이지, 그간의 세월은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5. 인사이더 2007/01/18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소금님 만세 |-.-/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이정렬 판사님 어떻게 이럴 수기 있어요 ㅠ.ㅡ 믿었던 기둥이 무너지는 느낌.

    • 소금이 2007/01/20 02:34 address edit & del

      관련 글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면 지속적으로 글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

  6. 미디어몹 2007/01/19 09:32 address edit & del reply

    소금이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 소금이 2007/01/20 02:34 address edit & del

      예, 감사합니다. ^^

  7. 바나나맛 2007/01/19 23:20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소금이 2007/01/20 02:35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바나나맛님. 부족한 글을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

  8. 스테파니 2007/04/14 04:34 address edit & del reply

    ===========================================

    제목 : 석궁테러는 부장판사와 검경의 조작이였다.





    ①3차 공판 기록입니다. 박홍우 판사가 자해를 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mediamob.co.kr/HeadLineView.aspx?ID=37921



    ②김명호 교수의 교육자적 자질을 알 수 있습니다.

    http://www.openblog.com/openviewer.aspx ··· m%2F1226



    못된 사법부 자식들 혼 내주는 방법

    http://cafe.daum.net/henrythegreatgod
    위는 김명호 교수 구명운동 다음 카페입니다.

    가입만 해주셔도 사법부를 응시하는 눈으로 큰 힘이 됩니다.

  9. 윤문무 2008/02/29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박홍우재판장이 말한 교육을 잘못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저기서 동문서답식이라 할만큼 무식한 질문으로 진행과정상 전혀 상관도 없으며 수학과 졸업반 머리가 다 큰 학생들을 초등학생취급하는 질문으로 오히려 그런 질문내용의 당사자가 된 학생들이 알게되면 수치심을 느낄만큼 잘못된 질문으로 대학졸업반 학생들을 엉덩이나 두둘겨주면서 비위맞춰주고 학점 잘주면 말은 잘 들을것으로 그렇게 교육을 시키기를 기대하는 교육과 대학과 수학과라는 곳을 너무 모르는 초등학교출신의 고시패스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초등학교출신이라해도 저런 우문은 하지않을것으로 왜 아직도 구제가 되지않는지 그만큼 이나라의 사법부가 무능하고 썩었다는것으로 그 배상책임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학당국도 오히려 빨리 손써야 책임에서 가벼워지겠다.

    대학당국의 공문서내용치곤 문제가 있는것으로 무조건 학점을 주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으로 관계자인 체육과교수나 학장이 와 협조를 요청했어야 하는것으로 어떤 경우는 학부형까지 와 곤란하게 만드는 경우도 겪어 보았지만 학점을 받지못한 학생측에서 와 처분을 바랐어야하는것인데 너무 잘못된 대학행정현장을 들키고 있다. 그런 면에서도 재임용탈락을 시킨 그 대학의 행정의 과오도 짐작되는것으로 모든 면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유능한 교수를 내쳐 문제를 확대시킨것으로 저 정도만으로 대처한것은 많은 양보를 한 증거로 봐도 되겠다.

  10. 윤문무 2008/02/29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조작한 판사 검경관계자는 파직시켜야한다. 넘치고 걷어밀리는 고시패스자가 대기하고 있는것으로 어떻게 패스하였는지 의심이 가게 행동하는 저런 관련자들은 너무 늦게 발각된 것으로 사실 박정희때 패스된 사람들은 많이 이미 도태되었겠지만 합격부당성으로 본다면 채점부정도 훨씬 이전에 지목하여 준비시켰을 확율이 아주 높은것으로 행정도 시원치않은데 검사나 판사마저 저 모양이라면 갈곳이 없는 억울한 사람들만 양산되는것으로 대학교수나 되는 사람이 저 정도로 당한다면 일반 서민들은 하다가 지쳐 그만두거나 변호사비용만 잔뜩 물고 나가떨어지는것으로 재판하면 먼지만 남는다는 말이 되는것으로 국민 약자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하기위하여 존재한다는 법의 정신과는 완전 괴리가 있는것으로 외면당한지 오래지만 없이도 살 수는 없는것으로 고쳐야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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