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거 뉴스 개편, 그 기묘한 동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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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다음 블로거뉴스가 개편된 이후 본격적으로 외부 블로거들의 글이 유입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올블로그, 이올린과 같은 메타사이트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글들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접할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무척이나 고무적입니다. 첫 시작은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이슈가 특정분야에 치중되지 않았고 외부 블로거들의 글 비중도 대략 50%를 점유하는등 포털사이트의 글과 외부 블로거의 글이 공존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좋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어떤 서비스이든 옥의 티는 있는 법. 아쉬운 점을 몇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트래픽 관련 문제.
부 블로거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 블로그마다 허용된 트래픽양의 차이가 있지만, 제 블로그의 경우, 일 평균 약 18000명까지 접속이 가능합니다. 서비스형 블로그외에 상당히 큰 트래픽양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방문자수를 보니 허용량의 약 75%에 달하는 13000여명이 방문을 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방문은 낮은 트래픽 허용량을 가진 블로그에겐 무척이나 큰 부담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러 정책을 다음측이 고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즉 글을 올린 블로그의 트래픽이 초과되어 방문이 되지 않을경우, 해당 글을 볼 수 있도록 다른 페이지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용자의 동의여부나 구체적으로 어떤 페이지가 제공될지에 대해서는 여러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외부 블로거들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2. 댓글에 대한 책임론
번째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댓글부분입니다. 오는 20일자 매일경제 뉴스, '댓글속 명예훼손, 포털사이트가 책임져라'라는 기사에서도 보이듯이 댓글속 악플문제는 그 어느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그간 외부 블로거들은 '자신의 양심과 도덕적 판단'하에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왔습니다. 특별한 제재가 없어도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포털사이트에 노출된 이후, 포털을 통한 댓글이 유입되면서 이러한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 예로, 제 블로그의 경우, 오늘 하루동안만도 5개의 광고와 2~3개이 욕설이 담긴 댓글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것들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관리권한이 저에게 있는 만큼 이러한 악플들에 대해 바로바로 대처하고는 있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소 차별적인 발언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익명성에 길들여져있던 포털사이트들의 악플이 개선되지않는 이상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잇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음측의 결심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간 포털사이트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기술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알고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해당유저들의 이전 댓글들을 볼 수 있도록 개편하기도 하였고 일부 사이트의 경우 ip를 일정부분 공개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플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왜 외부블로거들이 그동안 악플없는 세상에서 생활할 수 있었는지 포털사이트들은 고심해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3. 편집에 대한 문제
의 두 문제에 비해 다소 사소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편집에 대한 문제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금일 다음뉴스에 개제된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다음측에서 원문의 제목과는 다르게 편집된 제목을 메인에 노출시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노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다음측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동안 많은 외부 블로거들이 포털을 피한 이유중에 하나가 검열과 편집이라는 것 또한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다음 내부에서 다음블로거들을 상대로 할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외부 블로거들의 글을 영입하는 이상 다음측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현재 다음 블로거 뉴스의 약관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기존 약관인  블로그 약관게시물 게재 원칙에도 편집권에 대한 해석이 없는바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고요. 가장 간단한 해결책으로는 해당 블로그에 방문하여 변경된 부분을 통보하고 동의를 구하는 방식이 좋을듯합니다.

이상으로 몇가지 개편된 다음 블로거 뉴스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개편은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무척이나 충격적입니다. 많은 외부 블로거들이 포털을 피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기존 포털사이트들의 검열과 편집, 그리고 기업위주의 정책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금 포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네요. 물론 여기에는 질높은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포털 사이트의 움직임과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더 높히려는 블로거들의 이익이 서로 일치하였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편은 무척이나 기묘한 동거처럼 느껴지네요. 과연 이번 개편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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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0 21:39 2007/05/20 21:39
Trackback 5 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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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다음(daum)의 새로워진 블로거 뉴스의 이모저모

    Tracked from BlogNewsLine 2007/05/20 22:08 delete

    오늘 블로거들의 이슈는 단연 다음(daum)의 새로워진 블로거 뉴스일 것이다. 첫 공개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개편은 지금 매우 성황리에 풍성한 포스트들이 기사로 등록되고 있다. 티에프님이 포스팅한 개방된 블로거뉴스. 기사가 밀려온다에 의하면 특정 분야의 경우 1분안에도 3~4개의 포스트가 여기저기서 기사로 송고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련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회원가입마저도 필요없이 블로그를 가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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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다음 소속이 아닌 외부 블로거로서 다음 블로거 뉴스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모든 블로거의 이야기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장을 만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블로거 뉴스 메인을 보던 중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실시간 인기 블로거 뉴스의 추천수 때문입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틈틈히 다음 블로거 뉴스를 살펴보던 중 실시간 인기 블로거 뉴스의 추천수가 한 순간 20점으로 뛰어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각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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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최근 포탈사이트 '다음'의 블로그뉴스의 개편을 두고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그런데 블로그는 사실상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존의 언론의 기능까지 대체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실질적으로 언론의 기능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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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9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는 3만 2천여명의 관중, 1만여명의 서포터들이 수원과 울산의 빅매치를 보기위해서 수원과 서울, 그리고 울산에서 모여들었다. 울산에게 1-2 패배를 안고 왔지만. 결국에 많은 것을 얻게 해준 경기였다. (매주말마다 가는 경기이지만, 19일 경기는 남달랐다는 것) 경기를 찾는 목적은 "모든 목적은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모인다는 것." 이 아닐까? 서비스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왜 서비스를 진행해야 하는가 부터 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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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7/05/22 12:21 delete

    다음 블로그 뉴스에 기사 송고하는 방법 중 하나인 트랙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각 주제별 카테고리가 명확하지 않다. 다분히 송고(트랙백)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게 되어있다. 좀 직관적으로 표기를 하여 다른 카테고리로 글이 송고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모호한 카테고리라면 다음측에서 주제에 맞는 카테고리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그것은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찬반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참조로 다음 블로거 뉴스 개편,..

  1. sepial 2007/05/21 01: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아무리해도 끌리는 제목을 못 뽑아서 편집진에서 좀 뽑아줬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하하하~(이럼 안 되는거죠?) 본인 의도와 다른 제목의 경우 사전에 양해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연락이 안되는 경우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저는 댓글이 상당히 줄어버렸어요..무플보단 악플이라고....또 이것도 고민이랍니다. 블로그 속에 들어와서 쓰니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감이 있나봅니다. 여러가지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주말이었네요....

  2. 강자이너 2007/05/21 02:53 address edit & del reply

    생각없는 워리어들의 '악플'이 늘어날 소지가 있군요. 오늘 등록해서 아직 효과는 모르겠지만 1번의 경우에는 저같은 '영세' 블로거에게는 대 환영입니다^^;;

    • 소금이 2007/05/22 10:55 address edit & del

      역시나 많은 분들이 미러정책에 호의를 보내주시네요. 다음측에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

  3. 금요일이야기 2007/05/21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소금이의 님의 생각에 끄덕 끄덕 하게 되는 저네요..
    특히나 트래픽문제.. 제가 토요일에 올렸던 포스트가 노출이 되면서
    방문자수가 폭주하게 됐는데;; 우려했던대로 트래픽초과로 서비스 중지;; OTL
    다음측에서 소금이님의 의견을 반영 해주면 좋겠네요 ^^

    • 소금이 2007/05/22 10:56 address edit & del

      오호, 그런 일이... 역시 트래픽 할당량이 작은 블로그에겐 무척이나 큰 부담이 될 듯하네요;;

  4. Buzz 2007/05/21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소금이님의 해당 포스트가 5/21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 소금이 2007/05/22 10:56 address edit & del

      예, 감사합니다. ^^

  5. 한방블르스 2007/05/21 12:32 address edit & del reply

    소금이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외부에 오픈 하는것은 티스토리와도 무관하지 않고 말씀하신대로 댓글에 대한 책임론을 절묘하게 피해가는 방법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 잘 보았습니다..

    • 소금이 2007/05/22 10:57 address edit & del

      최근 정부에서 포털사이트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감사하기 시작하였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앞으로 포털사이트들의 전략이 수정되지 않는이상 시장은 더욱더 압박을 받을듯합니다. 포털의 근본이 되는 개인 유저들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정신이 돌아왔으면 하네요.

  6. 열심히 2007/05/21 19:19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특히 댓글에 대한 부분, 악성 댓글이 습관처럼 되어 버린 일부 네티즌들이 블로그에도 악성댓글을 달고 익명으로 나가버립니다. 이건 포탈 사이트의 운영정책에서 생긴 부작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블로거들이 받고 있네요. 조용한 공간에 돌던지고 나가는 형국인데.. 이 부분 어떻게 방지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 소금이 2007/05/22 11:07 address edit & del

      포털사이트들이 과연 변화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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