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올림픽, '손에 손잡고'를 기억하시나요..


꽤 오래전 일이지만, 아주 어렸을때.. (그때가 아마 7살인가 8살인가싶다.) 올림픽을 보러 간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집은 올림픽 공원 근처의 풍납동에 살고있었는데, 고사리손에 부모님 손을 꽈~ 악 잡고 경기를 구경하러 갔었다.

마침 나들이날이 평일이었는지 사람이 그다지 붐비지는 않았던 것같다. 아무튼 그곳에서 수영이나 육상경주를 하는 것을 구경하였는데.. 그땐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난 역사의 현장에 있었던 것이다.

당시의 기억이라곤, 거의 잊어먹었지만...
아, 햄버거를 그때 처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햄버거는 아주 비싼 미국음식이어서, 요즘에 파는 맥도날드 천원버거같은 햄버거가 무려 2~3천원정도 했던것같다.  당시 짜장면 가격이 3천원이었을듯..

오랜만의 가족나들이라고 아버지께서 사주신 것같았는데, 솔직히 그땐 별로 맛이 없어 겨우겨우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피클맛이 너무 강렬해 요즘도 피클은 잘 못먹는다...

그리고 노래... 당시 올림픽 주제가인  손에 손잡고 노래를 줄기차게 불렀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왠지모르게 이 노래가 마음에 들어,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맨날 흥얼거리곤 했다. 이전에 TV에서 보니까 중국방송에서도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역시 손에 손잡고라는 말처럼 모든 이에게 믿음과 결심을 주는 것같다.

하.. 조금 생각해보니 그때 그 기억이 정말 생생한데.. 벌써 18년전의 이야기이다. 정말 세월 참 빠르다고나 할까..
그때 조그만 꼬맹이였던 내가 벌써 이렇게 청년이 되고, 어머니의 머리엔 요즘 흰머리가 조금 느신것같고..
왠지 모르게 인생무상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안녕, 나의 어린 시절이어..



2006/05/02 22:15 2006/05/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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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나무 2006/05/02 22:31 address edit & del reply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제대회 곡들은 참 좋은 거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들이니 가슴이 벅차오네요. ㅜㅜ

  2. Kunggom 2006/05/03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멋진 곡이지요. 특히 가사가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 이 노래를 듣고 나서 누가 불렀는지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던 기억이 나는군요.

  3. tanato 2006/05/03 00:47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자료를 보다보면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싶어요.
    뭐랄까 그립다고 할까요. 뭐라고 말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느낌이 듭니다.

  4. CN 2006/05/03 00:51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릴적 햄버거는 정말 맛이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 시켜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맛을 그들이 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올림픽의 경우 "손에 손잡고"가 해외판 앨범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휘트니 휴스톤이 부른 음악이 담겨있었다고 하더군요 (..)

  5. - _- 2006/05/03 08:54 address edit & del reply

    짜장면은 3천원이었던적이 없습니다. 88올림픽시절물가를 지금 가격으로 환산해도 마찬가지구요. 88년도 햄버거면 아메리카나 같은곳이었을테고 제일 비싼녀석이 2000원정도였지요.
    비싼거 드신 기억을 되살리시면서 헷갈리신듯...

  6. 지나치다 2006/05/03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자장면이 3000원이었던적이 없다?
    지금도 3000원인데...
    88년도면 아마 더 싸지 않았을까?
    다만 공원이나 뭐 그런곳에서 드셨으니 가격이 비쌌을테지..

  7. 소금이 2006/05/03 11:12 address edit & del reply

    밤새 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
    짜장면 가격에 다들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마침 다음에서 짜장면 가격을 이야기하는 게시물이 있길래 링크합니다.

    http://agorabbs4.media.daum.net/griffin/do/kin/read?
    bbsId=K150&articleId=102367&pageIndex=8&searchKey=&searchValue=

    가격은 당시에 대략 1500원정도 하는 것같네요. 햄버거 먹느니 짜장면 먹겠다고 투덜거리건 기억이 있으니 햄버거 가격은 아마 2천원정도 할거고요. 요즘 짜장면이 3천원이상이니, 맥도날드 천원버거를 4천원주고 사먹은 셈이군요. _-_

  8. 미디어몹 2006/05/04 08:55 address edit & del reply

    loose 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에 링크가 되었습니다.

    • 소금이 2006/05/04 11:10 address edit & del

      네, 요즘 자주 뵙네요 ^^;

  9. 바다군 2007/05/05 05:59 address edit & del reply

    새삼스럽지만 hand in hand (손에손잡고) 는

    우리나라 말고도 "올림픽 공식 지정곡"으로
    세계 여러나라에서 불리웠습니다

    전 세계가 꼽은 "가장 아름다운 개막식" 2위가
    24회 88올림픽이었구요

    그 원동력이 "손에손잡고"입니다..

    그 유명한 작곡가 '조르지오 모르더'가 만들었습니다.
    영화 삽입곡이나 그런곡을 주로 많이하는 작곡가구요
    대표적인 곡으로 탑건 OST가 있습니다
    그리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주제가
    TO BENUMBER ONE 도 조르지오 모르더가 작곡한겁니다
    '유로 댄스'를 유행시킨 인물로도 유명한 모로더는 영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와 '플래시 댄스'등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코리아나'는 그 전부터 세계적으로 활동하던 그룹으로 '아리랑 싱어즈'로
    더 유명했습니다 "손에 손잡고" 말고도 히트곡이 많습니다..

    참고로 "Polydor" 음반사와 계약을 맺었 었구요 손에 손잡고 역시 "Poltdor"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지구래코드에서 발간되었지요..


    총 1200백만장이 팔렸구요.. 동양인이 부른 노래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미국에서는 휘트니가 따로 발간한 음악으로 이 곡이 그다지 히트치진 못했지만 유럽에선 대단한 반응이었지요..
    미국에 히트가 적었던것 뿐이지 미국에서도 음반순위에 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빌보트 싱글차드 6주 1위 (1988 9월 셋째주~10월 넷째주) 엘범차트 1주 1위(1988 10월 둘째주) 라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빌보트 차트에서 검증이 되면 좋을듯 합니다..

    윗 댓글 다신 분들이 자세히 모르시는듯 해서 주제넘게 글 올리고갑니다..
    세계에서 인지도 있는 그룹이 너무 세월에 묻혀 저평가 받는게 안타까워 글 남기고가네요..

    기회가 되시면 '코리아나' 나' 아리랑 싱어즈' 로
    검색해보시면 얼마나 대단한 그룹인지 알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도 올림픽의
    기억은 선명합니다.. 아련한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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