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6. 05:11ㆍ하루 일기/2014 Diary
얼마 전 아마존에서 자전거 후미등 하나를 구매했다. 그런데 배송업체가 i-parcel이다. 절망이다. 아마존 등 해외직구를 여러 번 하면서 주문한 물품 중 i-parcel를 통해 배송된 물품은 제때 도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정말 단 한 건도.
1. 랜덤으로 보내지는 메일들.
i-parcel은 한국인 유저가 물품을 구매하면,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다. 그리고 구매자가 이 메일에 링크된 주소로 접속하여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그 때 가서 배송을 진행한다. 그런데 문제는 똑같이 아마존에 등록된 메일계정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메일이 도착하고 어떤 사람은 메일이 도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불행한 후자가 바로 나다. 지메일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i-parcel이 먼저 나에게 메일을 보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나마 배송이 지연된다는 메일은 받아서 다행일까?
2. 주민번호는 도대체 왜?
더 화가나는 일은 i-parcel에 주민등록번호를 건네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 한미FTA 이후, 미국에서 발송하는 물품은 배송료 포함 200불까지 목록통관이 가능하다. 목록통관이란 자기가 사용할 물품에 대하여(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일부 항목은 제외) 별도의 증빙절차 없이 통관이 가능한 제도이다. 다시말해 목록통관 대상인 물품은 주민등록번호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i-parcel은 이런 물품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한다. 이에 클레임을 몇 번 걸어보기도 하였는데 전혀 고쳐지지를 않는다. 정말 알 수 없는 회사이다.
[8월 30일날 구매한 20불짜리 내 후미등 ㅠㅜ]
결론적으로 내 후미등은 아직도 태평양 어딘가를 표류하고 있다. 언제나 도착할런지... 흠...
한 가지 교훈. 돈이 더 들더라도 배송옵션에 DHL이 있다면 꼭 DHL를 선택하자. 정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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