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랙 더 비기닝, 스팍을 위한 또하나의 영화가 나왔다.


이번 주말에는 친구와 함께 '스타트랙 더 비기닝'을 보러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엑스맨 울버린'과 같은 작품들도 끌렸지만 스타트랙을 단 한 번이라도 보신 분이라면 커크 선장과 스팍을 다시 한 번 만날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2시간이 오히려 짦았다고 생각할만큼, 재미와 감동을 준 스타트랙,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감상평을 조금만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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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랙 더 비기닝'은 스타트랙 극장판 시리즈의 프리퀼(Prequel)한 작품으로 이전 극장판보다 더 앞선 시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이전 스타트랙 시리즈를 한 편이라도 보고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렇지 않았면, 작품의 핵심인 스팍과 커크와의 만남이나, 멕코이, 슬루와 같은 정겨운 이름들을 단순한 조연으로 치부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스타트랙 극장판은 그동안 10편정도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3편 : 스팍을 찾아서'을 추천해 드리고 싶군요. 비기닝에 등장하는 대원들의 성장한 모습이나 스팍과 커크 선장과의 목숨을 초월한 우정이 잘 그려져 있어, 이 작품을 보고 비기닝을 감상하신다면, 생도 시절의 커크와 스팍과의 다툼이 더 흥미진진하게 보이실 겁니다.

<스타트렉3: 스포크를 찾아서>
Star TrekIII: The Search for Spock,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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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3편은 제목 그대로 전작에서 죽은 스포크를 되살린다는 이야기다. 커크 선장 일행은 스포크가 죽기 전에 자신의 자아를 맥코이 박사에게 심어놓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어디엔가 존재하는 스포크의 육신을 되찾기 위해 대원들은 제네시스 별로 향하고, 또 오랜 숙적인 클링곤과도 대결을 벌인다.

<스타트렉3: 스포크를 찾아서>는 트레키들을 위한 영화다. 퇴역당한 엔터프라이즈호와 뿔뿔이 해체된 대원들이 다시 힘을 합쳐 시리즈의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들 되살리는 과정의 감동에는 확실히 팬서비스 같은 면모가 있다. 스포크 역의 레너드 니모이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의외로 능수능란하다. - 출처 :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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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랙 더 비기닝의 장점이라면 그동안 스타트랙 시리즈에서 터부시 되어온 과감한 액션씬이 가능해 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전 시리즈에선 우주선이 파손되면 자동으로 실드가 생성되어, 우주선밖으로 떨어질 일도 없고, 전투장면이라고 해 보았자 '실드 몇 % 다운', '적의 무기가 오프라인되었습니다.' 이런 말밖에 오가지 않았는데, 더 비기닝에서는 스타트랙 역사상 가장 많은 대원들의 죽음을 보여주었다 할 정도로 과감한 액션씬이 주를 이룹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면, 영화 초반 켈빈호와 거대 우주선이 조우하여 전투를 벌이는 장면, 그리고 극 중반에 워프아웃으로 빠져나온 엔터프라이즈호가 파괴된 우주선 더미를 헤치고 나아가는 장면을 들 수 있겠네요. 특히 극장에서 본 로뮬란 제국의 거대 우주선과 켈빈호와의 만남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만약 언젠가 인류가 실제 우주로 나아가 저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어휴... 정말 소름이 다 끼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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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주목해야할 진짜 주인공이 있다면 바로 스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커크 선장도 나름대로 액션을 보여주며 주인공 역을 충분히 해주고 있지만, 스팍에는 조금 밀리는 감이 있네요. 스팍은 인간과 벌컨인간에 태어난 혼혈아로 그간 감성을 억제하고 논리성만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벌컨인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마치 동양의 구도자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은 때론 커크 선장보다 더 이성적으로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런 그가 이번 '더 비기닝'에서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고, 상대방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심지어 아울라에게 연애감정을 느껴 키스를 하기도 합니다. 인간과 벌컨인 사이에서 아직 선택을 하지못한 젊은 날의 스팍은 기존 팬들에게 색다른 감정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반면 생도시절 커크 선장의 모습은 기존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 조금 식상한 면이 있는데, 그렇다하더라도 맥코이와의 만남과 같이 기존 대원들과 어울리는 소소한 에피소드는 팬으로서 정말 즐거운 장면이 아닐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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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타트랙 더 비기닝'은 지난 20여년간의 스타트랙 시리즈를 회고하며, 팬들에게 보내주는 일종의 보너스 영상입니다. 그간 스타트랙의 대원들은 커크 선장과 함께 우주 곳곳을 탐사하며 여러 모험을 해 왔고, 94년 넥서스 트랙을 통해 커크 선장이 공식적으로 사망하면서 마침내 그 모험의 끝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TNG의 피카드 선장이 바톤을 이어받았죠. 많은 팬들은 커크 선장의 죽음을 받아들이면서도, 과연 그가 어디서 왔는지,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하였는지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스타트랙 더 비기닝이 완성되었습니다.

스타트랙 더 비기닝은 기존 팬들을 위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주시대로 모험을 떠나려는 새로운 여행자를 위한 전주곡이기도 합니다. 스타트랙 더 비기닝을 통해 스팍과 커크가 어떻게 우정을 쌓아갔는지 이해하신 분이라면, 이후 시리즈들을 통해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진 그들이 어떤 모험을 하였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랙 더 비기닝, 그 것은 끝이자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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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인 우주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는 끊임없이 우주를 항해한다

그 임무는 신세계를 탐험하고

새 생명과 새 문명을 찾아내며

아무도 못 가본 곳을 용감히 가는 것이다

또다른 읽을거리 :
퍼니웨이님의 스타트랙 연대기 : http://pennyway.net/1099
스타트랙, 다음 세대 참고 가이트 : http://www.pyroshot.pe.kr/sf/arc/990320c.htm
스타트랙 더 비기닝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startrek2009/


2009/05/10 15:58 2009/05/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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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스타트렉: 더 비기닝 - 프리퀄을 가장한 씨퀄, 그리고 성공적인 리부트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9/05/11 12:18 delete

    이제는 프리퀄이 대세다. 조지 루카스는 자신의 야심작 [스타워즈]를 프리퀄을 통해 완성시켰고, 유치함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배트맨은 프리퀄로 돌아간 덕분에 [다크 나이트] 같은 아트 블록버스터로 환골탈퇴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려 20여편의 작품을 통해 긴 생명력을 자랑했던 제임스 본드는 진부함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설정파괴를 무릅쓰고 프리퀄을 선택했다. 최근에는 엑스맨의 행동대장, 울버린도 프리퀄로 탄생했다. 이처럼 헐리우드 시리즈물의..

  2. Subject [영화 모임] 그들의 새로운 항해에 박수를... 스타트렉 : 더 비기닝(Star Trek)

    Tracked from 라디오키즈@LifeLog 2009/05/11 18:31 delete

    스타트렉의 새로운 극장판이자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될 프리퀄로 찾아온 스타트렉 : 더 비기닝(Star Trek)이 드디어 공개됐다. 떡밥이 제왕이란 J.J. 에이브람스의 영화였던 덕에 처음부터 뭔가 숨겨진 뒷 이야기는 없는지 또 낚시의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닐까 극장을 찾기 전에 노파심을 품기도 했지만 한마디로 영화는 담백한 SF였던 것 같다.^^ 우선 영화 모임 이야기부터...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우선은 영화 모임에 대한 이야기부터..

  1. 페니웨이™ 2009/05/11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후후.. 트랙백 남깁니다^^

    • 소금이 2009/05/11 22:18 address edit & del

      앗, 감사드립니다. ^^

  2. 라디오키즈 2009/05/19 18:09 address edit & del reply

    늦은 댓글이긴 합니다만 기대만큼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영화 모임때 뵐 수 있을지요~~

    • 소금이 2009/05/24 11:13 address edit & del

      예, 다음 번엔 꼭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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