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EO가 종업원들에게 보낸 기밀편지란?

2008. 2. 5. 22:22Issue/IT

얼마전 MS의 Yahoo!에 대한 적대적 인수설이 나온 가운데, MS의 움직임에 맞추어 야후!의 움직임 또한 바빠지고 있습니다. 야후는 최근 공식적인 인수 부인 발표에 이어, 내부적으로 이번 적대적 인수에 대한 임원진의 입장을 종업원들에게 메일로 전달하였는데,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번역해 보았습니다. (다소 의역이 있을수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원문출처 : http://www.news.com/8301-10784_3-9863962-7.html (2008.2.4)

제목 : 오늘자 뉴스에 대해..

- 기밀 -

야후 종업원들에게..

아침에 언급한 바와 같이, 수많은 언론과 업계에서 MS의 Yahoo!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이와 관련한 수많은 소문을 듣고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에게 이번 제안에 대한 것이나 제안에 따른 검토 상황, 그리고 여러분들이 기대할만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몇가지 명확하게 해 두고 싶습니다.

첫째로, 일부 사람들의 유언비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합병을 위한 그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고 있으며,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 제안은 말그대로 제안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하루전의 일입니다. 이사진으로서는 신중하고 주의깊게 검토할 것이며, 당사에 있어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MS의 제안은 수많은 옵션중 하나에 불과하며, 우리는 우리의 주주들과 종업원들에게 장기적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수 있도록 평가할 것입니다. MS에 대한 회답은 우리의 모든 전략적 선택사항에 대해 주의깊게 검토한 후에 통보될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이번 합병건으로 들리는 잡음으로 인해 우리의 핵심사업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앞으로 초점을 맞추고 수행할 사업이나 진행중인 전략, 그리고 모든 이용자, 광고주, 발행자들에게 가치를 보낼수 있도록 주력하는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있어, 특히 최전선에 있는 분들에게 어려운 날이었으리라 예상합니다. 많은 질문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진행되는 상황에 맞추어 가능한 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장소를 빌어,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대해 감사를 드리며,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여러분들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jerry and roy bostock

야후의 창업자인 Jerry Yang과 임원진인 Roy Bostock씨의 이름으로 보내어진 이번 메일을 보면, 인수건으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사직할 가능성이 있는 종업원들의 동요를 막고, 아울러 MS가 제안한 문건에 적혀있는 주가상승설에 대해 주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는 필사적인 마음이 전해집니다.

구글이 Youtube를 인수할 때에는 서로간에 전략적 관계가 잘 맞았기 때문에 별도의 업무환경 변경이나 손질없이 Youtube를 그대로 인수해 올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MS가 야후를 인수하게 된다면 당장 LIVE.COM과 Yahoo의 사업영역이 겹치는 만큼 야후내부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MS로서는 구글 못지않은 애드센스 강국인 야후를 합병하여 웹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려는 마음같은데, 과연 웹분야에 있어서는 원로격인 야후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