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 특선 애니메이션은 어떤 것이 있을까?

2007. 12. 24. 03:46Animation/Ani-News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를 마감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아쉽게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아니라는 전망이지만, 이 맘때면 즐거운 마음에 발걸음부터 가벼워지는 건 어쩔수 없군요.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성탄 특선 애니메이션을 체크해보았습니다.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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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오전 7시 35분 : 꼬마산타 니콜라스
8살난 꼬마소년 니콜라스가 어느날 자신이 다음번 산타클로스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산타클로스가 되기위한 마음가짐을 친구들과 함께 배워간다는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전 26부작으로 성탄특선 작품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하고 있기에 집어넣어 보았습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선 그다지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독일, 덴마크등 10여국에 수출중이고 최근엔 'L'APPRENTI PERE NOEL'라는 제목으로 DVD가 출시되었다고 하는군요. 교육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애들이 보기에 적당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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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후 3시 5분 : 로보트 태권 V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로보트 태권V. 역시나 애니메이션은 SBS에서 가장 먼저 편성하는군요. 사실 크리스마스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올해 '천년여우 여우비'와 더불어 가장 히트했던 작품이니, 아직 못보신 분이 있다면 시간을 잠시 내는 것도 좋을듯. 다만 시간대가 조금 애매하네요.

역시 이 시간대에는 회사에 있거나, 친구들과 같이 외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요. SBS도 아마 시간떼우기용으로 편성한 듯한데.. 차라리 '나홀로 집에'를 편성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 좋다곤하지만 크리스마스와 로봇애니는 영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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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오후 8시 20분 : 로봇끼오
한국복지재단에서 미아예방 보호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한 교육 애니메이션입니다. 작년에는 어린이날 방송되었는데 올해는 크리스마스인가요;

피노키오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으로 미아가 되었을때의 행동요령등을 가르켜 주는 프로그램이지만 시간대가 저녁시간대라 아이들이 보기엔 조금 늦은 시간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오늘 오전시간대라면 외출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보여줄 작품으로 딱 적당할텐데 말이죠. 크리스마스날 아이들과 함께 외출예정이 잡히신 분이라면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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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전 10시 45분 : 빨간모자의 진실

MBC는 전년도 개봉작인 빨간모자의 진실을 크리스마스 특선 애니로 편성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작품이 아니라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특선 애니를 하나도 편성하지 않은 KBS보다는 조금 낳다고나 할까요.

작품은 분실된 요리책의 용의자로 빨간망토, 늑대, 할머니, 그리고 나무꾼이 지목되면서 서로간의 결백을 주장하기위해 좌충우돌하는 스토리로 기존 동화속 설정을 패러디한 코메디 애니메이션입니다. 슈렉과 다소 비슷한 분위기라 이런 설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할만 합니다. 다만 비슷한 시간대에 SBS와 EBS가 폴라익스프레스와 빼꼼의 머그잔 여행을 방영하는 관계로 다소 경쟁에서 밀릴 것같은 분위기로군요. 작품은 더빙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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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오전 10시 00분 : 빼꼼의 머그잔 여행
몇일전 DVD로 정식발매된 빼꼼의 머그잔 여행이 EBS에서 방영됩니다. 너무 빠른 편성이라 다소 의외이긴 한데, 개봉관 문제로 올해 이 작품을 놓치신 분이 있다면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듯합니다.

어리숙하고 항상 사고만 일으키는 빼꼼, 콧대높은 미녀펭귄 도도등 그동안 빼꼼에 출현하였던 전 스타진들이 출연하여 머그잔을 타고 불시착한 베베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대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과연 베베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집에 어린이들이 있다면 말없이 몸으로 웃겨주는 빼꼼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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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오전 10시 30분 : 폴라 익스프레스
눈오는 날의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를 믿지않는 소년이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에 타게 되면서 겪게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살다보면 어느새인가 산타클로스는 실제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이지만, 한 번쯤은 진실한 믿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산타할아버지가 가져다준 선물은 단지 방울뿐만이 아니었답니다. 

의지, 신뢰, 그리고 믿음.. 어른이 되어가며 잃어버린 마음이 있다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옛 마음을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탄절 특선애니메이션은 상당히 빈약한 라인업입니다. 지난 12일 출시한 빼꼼의 머그잔 여행이 EBS에서 방송된다는 사실이 좀 특이하긴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크리스마스를 기억할만한 작품들은 방영되지 않는군요. 특선영화도 '엘프'를 제외하곤 다들 액션영화뿐이고.. 방송국에서 일부로 TV를 끄고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라고 배려를 해 준 것일까요 ^^

이전과 달리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많이 퇴색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산타를 믿는 아이들을 위해 꿈을 전해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편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