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씨의 마지막 뉴스광장을 보며..

2006. 8. 18. 13:18하루 일기/2006 Diary



오늘 뉴스광장을 끝으로 노현정 아나운서의 모든 활동이 사실상 종료되었다.

흠.. 솔직히 이런 종류의 이슈란 뒤끝이 안좋다고나 할까. 뭐, 아무튼 그런 느낌이다.
결혼이야, 마음에 들면 하루아침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가 누구인지 판단하는 것은 노현정 본인의 몫이지 팬들의 몫은 아니라고 본다. 그녀가 어떤 삶을 살던, 그 삶의 주인은 노현정 그녀 자신밖에 될 수 없으니까.

그러나 그녀가 그녀의 삶을 살아가듯이 나 역시 내 삶의 주인으로서, 그녀에게 무작정 찬사를 보내고 싶지는 않다. 더 열심히 살라고 격려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날 나쁜 놈이라고 비난해도 좋다. 그러나 아닌건 아닌거다.

8월 10일 결혼식 보도이후 고작 일주일만에 모든 방송활동을 접었다. 이쯤되면 거의 일방적인 통보수준이다. 다른 사람쓰면 되지않느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한 프로의 담당하는 인재를 검증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걸 고작 일주일만에 하라고 했으니, 민폐도 이런 민폐가 따로 없다고나 할까.

대체하는 분들이 잘해주리라 믿고는 싶지만, 어찌되었든 상당히 위험한 불안요소를 노현정씨는 떠나면서 남겨놓았다. 적어도 한솥밥을 먹는 운명공동체라면 이런 무책임한 일은 벌이지 않았을터인데..

그래서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는 노현정씨가 더 가식적으로 보인다. 사람의 일이야 어찌될런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책임질 수 있는 일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고, 자기자신만의 행복을 바라는 이는 팬으로서도 사양이다. 프로로써 자기 자신이 맡아온 일을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이 내팽겨치며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더이상 스크린상에서 보지 말았으면 한다.

이제 이 사건을 끝으로 더이상 그녀의 이름이 거론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내 삶에 있어서는..

Good bye~ Don't see u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