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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ociety

병역비리 MC몽에 분노하라.

신동현이란 사람이 있다.  누군가에는 MC몽으로 또 누군가에겐 병역비리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이 사람은 고의로 치아를 4개 이상 발치하여 사람들로부터 '발치몽'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가수이면서도 공무원 시험 등을 이유로 무려 7번이나 고의로 입영을 연기하여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범죄자이기도 하다.

2011년 그는 스스로 연예계를 복귀할 마음이 없고 일반인으로 돌아가 자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2014년. 그가 돌아왔다.

나는 MC몽의 행동에 분노한다. 분노하는 이유는 정당하다. 그의 '불공정한' 행위가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불공정함이란 공동체 시민으로서 병역의 비리를 저지르고 이에 대한 반성이 없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며, 두번째는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동종업계에서 이를 문제삼지 않는 것에 대한 불공정함이다.

첫번째 이유는 글로 설명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현역을 다녀온 남자라면 척이면 척 알아들을 터이지만, 그 외의 사람에게 이 느낌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마치 평생 딸기는 먹어보지 않고 딸기우유만 먹어 본 사람에게 딸기맛을 설명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대략적인 느낌은 전달할 수 있지만, 그 미묘한 새콤시큼한 느낌은 전달하기 어렵다.

다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군 생활은 대한민국 남성 대다수가 일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일로 세 손가락 안에 뽑을만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과 시간을 희생하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희생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긴 MC몽의 행동은 결코 쉽게 용서받을만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MC몽은 어떻게 말했는가.

Rumor 퍼트린 놈들아
숨어 you don't know me like that
loser들의 타고난 특기
직업 정신으로 물어뜯기

허 참 무서워
같은 남자로서 참 우스워
남 잘 되는 꼴을 못 봐
왜 매를 벌까
제발 골 좀 막지 마 bro come on
- Whatever (Feat. 걸스데이 민아)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법을 준수하라고 외친 사람들을 한순간에 루머나 퍼트리는 허풍쟁이로 만들었다. 법을 지키라는 사람을 루저로, 비리에 대해 심판하는 것을 남의 발목잡기라고 말한 그의 발언은 공동체 사회가 존속되기 위한 신뢰와 희생을 부정한 셈이다. 그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며, 그래서 분노한다.

비단 MC몽뿐만이 아니다. "남성가수 = 예비병역비리자"라는 공식을 만들어준 그에게 동종업계 관계자들은 놀랄만큼 찬양일색이다. 하하는 MC몽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면서 그를 옹호하는 트위터 글을 작성하였고, 김태우, 백지영을 비롯한 많은 동종업계 관계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복귀를 축하하였다.

궁금해진다. 여전히 자기 실수를 남탓으로 돌리는 그가 SNS에 적힌 지인들말처럼 힘들게 살아왔는지. 또 그것이 공개적으로 대중들과 함께 축하해야 하는 일인지. 개인적 친분을 무시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피해자인 대중들 앞에서 가해자에게 축하한다, 잘했다고 말하는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처럼 분노하기에 충분하다. 왜 자기업종의 불공정한 처사에 눈을 감는가. 또 정의롭지 못한 일에  찬성하는가. 이것이 내가 느끼는 두 번째 불공정함이며, 분노하는 이유이다.

올바른 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 힘들어도 법을 지키자는 마음. 당장 나 하나로 사회가 확 달라지지는 않지만, 나같은 사람이 늘어나면 분명 이 사회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하에 일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누군가는 법을 어기고, 법을 지키는 자를 조롱하며 자신의 이득을 쉽게 챙겨간다. 그리고 그의 패밀리들은 이를 찬양한다. 그들에겐 이러한 모습이 즐거운 쇼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에겐 그저 불쾌하고 화가 나는 일이다.

법을 지키며 열심히 산 우리가 범죄자로부터 조롱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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