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 언론에 대한 불신은 이미 하늘을 치솟은 듯하다.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은 이전에도 있었다. 10여년전 광우병 촛불집회때에는 조중동 OUT를 외쳤고, 방송법이 개편될 때마다 그리고 방송국에 낙하산 인사가 등장할 때마다 시민들은 매번 이에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처럼 적극적으로 국내언론을 배척한 사례는 아마 처음이지 아닐까 싶다.

사태에 대한 원인은 언론사에 있다. 클릭수를 높히기 위한 자극적인 기사와 제대로 된 정보확인없이 일단 뱉고보는 특보성 기사는 황색 저널리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기자협회는 부적절한 취재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미디어오늘은 '세월호 ‘기레기’(기자+쓰레기)를 위한 변명'이란 제목으로 자성을 촉구하는 기사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제 가족들은 외신을 이용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유스트림과 아프리카TV, 그리고 트위터를 이용하여 직접 소식을 전달한다. 국내 언론의 필요성을 거부한 것이다.

언론의 목적은 정보를 제공하데 있다. 여기서 정보란, 사회에 뿌려진 수많은 데이터(소식) 중에 신뢰할 수 있는 소식만을 판별하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세월호 사건에서 언론이 제공해야 할 정보는 무엇이었을까? 국내 언론들은 사고 전파에만 초점을 맞추어 지금 이시간에도 현장에 대한 재방송을 무한 반복하고 있지만, 언론사의 역할은 단지 그것뿐만이 아니다. 구조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 사고가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지를 조사하여 국민들에게 알림으로서, 깨어난 국민들이 정부를 압박하고 이를 통해 사고자에 대한 빠른 구조와 재발방지를 위한 사회 시스템 개혁에 있다. 이러한 일은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일이기에, 자본과 인력을 갖춘 언론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기자는 기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 그리고 기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 내었을 때, 비로서 언론인에 대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배척될 것인지, 아니면 직접 인터뷰하고 싶다고 사람들이 모이는 언론이 될 것인지, 기자들에 대한 자성과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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