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 정몽준 토론회, 삶의 깊이가 보인다.

금일 JTBC를 통해 박원순 - 정몽준 후보의 TV토론회를 뒤늦게 보았다. 토론회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꽤 많지만 사실 인사말만 보아도 두 후보에 대한 검증은 충분할 듯하다.

 


 

박원순 후보는 인사말에서 먼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외형적 성장에 집착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하는 서울이 아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였다.

 


 

정몽준 후보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했지만, 이에 대한 책임과 사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시에 대해서는 많은 문제로 인해 가라앉고 있는데, 서울시장인 박원순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기존 정책을 비난했다. 또 박원순 후보에게 지하철 공기품질을 함께 조사하자고 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었으며, 환풍기 가동시간을 늘려 증거인멸을 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은 이전 선거에서 네거티브로 당선된 사람이며, 이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서울시에 사업 15개를 신청했는데, 이중 3개만 허가해 주었다며 박원순 시장을 비난했다.

 


 

연설문을 듣고 있자니 예전에 본 소설 일곱번째기사의 한 구절이 생각나어 인용해본다.

"여기 아주 적절한 예가 있습니다. 예.. 얼마전 누군가 내 마차 안에 두고 간 편지인데... 아무래도 마차를 착각하고 넣은 것같군요. 내용을 살펴보자면.. 오오, 저 하늘의 별보다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A레이디,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을 어찌하여 알아주지 않는단 말이요!

나와 B레이디에 얽힌 망측한 이야기는 모두 나를 질투한 C공자가 퍼트린 것이오. 내가 그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D나 E에게 물어보면 잘 알것이오."

소설인데도 참 절묘하다. 서울시장이 일을 잘하는가 혹은 잘할 것인가에 대한 증명은 본인 스스로에 대한 업적으로서 증명하면 된다. 굳이 옆에 사람이 일을 못하고,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열심히 떠들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지지해 줄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조차도 없어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는 사람이 과연 남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로선 도통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토론회 영상 : http://news.jtbc.joins.com/html/826/NB104818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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