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 행사가 되어버린 도싸 그란폰도.

지난 일요일,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을 만한 일이 터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전거 커뮤니티인 도싸(DOSSA)에서 진행된 대관령 그란폰도 대회가 문제의 원인이었다.

이 대회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천호대교, 팔당터널을 거쳐 강원도 대관령까지 완주하는 대회로 참가자 수는 약 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제는 수백여명이 참가하는 대회임에도 제대로 된 도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울러 도로에서는 1차선 가장자리를 이용하여 운전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자전거 운행 상식조차 무시한 참가자가 대다수 였다는 것. 그로인해 아래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다.

영상 출처 : 어제24일 남양주 덕소에서 팔당터널의 SM7차주입니다

추가로 유튜브 등에 공개된 영상들을 보면 다수의 자동차가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참가자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심지어 이동중인 차량에는 엠블런스도 포함되어 있어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대회 운영진측은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도싸 사과문 : http://corearoadbike.com/board/board.php?g_id=Menu01&t_id=Menu03Top1&no=353863

그러나 사과문이 공지가 아닌 자유게시판에 등록된 점, 대회 전 구간에 교통통제를 요청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은 점에 대한 해명이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회 운영진은 송파경찰서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대회를 방만하게 운영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남양주시는 이번 대회에 대해 도로 불법점유의 사유로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정합니다]
송파경찰서측의 지시를 저희 대회조직위가 잘못 알아듣고 전차선 통제라고 오해를 했습니다.
전차선 통제가 아니고 한차선만을 이용하라는 이야기를 저희들이 잘못 이해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분들과 행사 참여자들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다시 한번 이 부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매번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자전거 유저로서 가슴이 덜컹거린다. 도로 위의 자전거란 자동차보다 결코 빠르지 못하고, 안전장비를 갖추었다 할지라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도 조심해야 하지만 자동차 운전자의 배려가 더욱 중요히다. 그런데 이런 식의 비매너 행동으로 운전자를 자극한다면, 그 누가 자전거를 배려해 줄 것인가. 자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P.S] 도싸에서는 추가로 서울 - 부산을 종단하는 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식의 방만한 운영이라면, 대회 개최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

P.S2] 대회 참가자의 후기도 올라왔다. http://corearoadbike.com/board/board.php?g_id=Menu01&t_id=Menu03Top1&page=3&no=353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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