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의 실패에 노무현을 생각하다.

1992년의 일이다. 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던 노무현은 삼당야합으로 당적을 바꾼 허참수 후보에게 패한다. 95년에도, 96년에도 패했다. 98년 종로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하였으나, 2000년에는 또다시 부산으로 내려가 패하고 만다. 사람들은 그에게 '바보 노무현'이라 불렀다.

 "나는 지역 분열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추구하겠다는 목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뿐이다. 상대 후보와 싸우지 않았으며, 부산시민과도 싸우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그의 마음에 감동한 사람들은 2000년,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를 만들었다. 그리고 노사모는 바보 노무현을 대통령 노무현으로 만드는 뿌리가 된다.

필리버스터가 중단된다고 한다. 참여의원이나 지켜보면 국민들과는 무관하게. 3월 1일자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의원총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종인 대표는 경제 이슈를 강조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끝내겠다고 전하였다. 밥을 먹어도 노예가 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3만명이 넘던 유튜브 시청자가 단숨에 3천명으로 줄었다. 더민주 대신에 정의당으로 등을 돌리는 유권자도 늘어나고 있다. 우직하게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뿌리가 흔들린 결과이다. 제2의 노사모가 될 수도 있었던 3만명의 유권자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정치가는 상인이 아니다. 작은 이익에 흔들려 큰 틀을 보지 못한다면, 그 누가 자신의 생명, 자신의 권리를 온전하게 맡길 수 있을까. 더민주는 뿌리깊은 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기사 : 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시민단체 반발, “역풍 두려워 국민 위한 최후의 수단 포기하는 건 정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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