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그리고 나 하나 쯤이야.

새벽녘이 다가오면서 총선의 운명이 결정되고 있다. 내가 사는 원주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각각 한 명씩 당선이 되었다. 원주 갑은 134표, 그리고 원주 을은 350표차. 새삼 내 한 표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원주는 여야간 경합이 정말 치열한 곳이다. 전통적으로 강원도는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이 지역만은 예외랄까? 서울과 1시간 반 거리로,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도 적지 않고, 여기에 연세대, 강원대, 한라대, 상지대 등 대학생이 많다보니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은 야당을, 그리고 지역 농민들은 여당을 지지하는데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에도 피 말리는 접전이 이루어졌다. 

원주 을 송기헌 당선자는 원주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 유일한 더민주당 당선자이다. 이번에 지역은 더민주로, 그리고 비례는 정의당을 뽑았는데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되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보인다.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가고,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함에도 여전히 새누리 지지자가 이렇게도 많다니. 누리고 있는 것이 많기에 만족하는 것일까? 난 눈 앞의 절망으로 앞도 보이지 않는데... 설마 외면하고 익숙해진 것일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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