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 2주년 행사에 다녀와서..

2006. 9. 16. 22:20하루 일기/2006 Diary


오늘은 올블 2주년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몇일전부터 올블 생일축하 블로그를 통해 공지가 나왔던터라 오늘 일정은 싹 비워두고, 기다린 행사였습니다. 행사장은 서대문역 근처의 SK커뮤니케이션즈 회의실을 대여해서 사용했다는데, 회의실이라 그런지 오늘 초반 분위기는 좀 딱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정말 즐거웠어요

행사는 블로그칵테일(이하 블코)의 소개영상과 간단히 참여한 블로거분들의 소개이후에, 올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이루어졌습니다.

올블의 역사 집어보기..

먼저 올블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대한 설명은 골빈해커님이 수고해주셨네요. 아시다시피 올블은 2004년 9월 19일, 세상에 처음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단 네명으로 시작한 올블로그는 블로그라는 개념조차도 모호하던 당시 블로그코리아등 다른 유수한 메타사이트들과 경쟁하면서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쌓아갔습니다.

그중 타 메타사이트와는 다른 특화된 서비스가 바로 추천제도. 당시 웃대등 일부 사이트들이 부분적으로 도입한 추천제도를 올블은 메타사이트 처음으로 도입하게 됩니다. 이후 추천제도와 함께 테크로라티의 태그개념을 도입하여, 트랙백모임, 플래닛, 이슈페이지등 다양한 영역으로 그 사업을 확장시키게 됩니다.

그리하여 현재는 19,936개의 FEED주소를 가지고 랭킹닷컴 블로그분야 2위, 코리안클릭 커뮤니티 분야 6위등 불과 2년여만에 어느 사이트 못지않을 경쟁력을 가지며 급성장하게 됩니다. 처음 50만개의 글을 수집할때 1년6개월정도의 시간이 걸렸는데, 50만개에서 100만개의 글을 수집할때 걸린시간은 불과 231일. 거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이지요. 이같은 수치는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올블이 급성장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볼 수있습니다.

올블의 현재에 대해..

그렇다면 이런 올블을 다음 세대를 위한 노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올블의 새 로고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올블의 새로고입니다. 올블이가 사라졌군요 소문으로는 아빠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가출했다는데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 로고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문자는 'a post can change the world'라는 문구와 blog의 'O'자 부분. 문구의 'a post can change the world'라는 말은 말 그대로 '하나의 포스트로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올블은 하나하나의 블로거가 단지 온라인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파워 블로거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의 포스트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세상.. 머나먼 이야기같지만 최근 황우석 사건, 밀양성폭행 사건등 일련의 주요한 뉴스가 오프라인상의 소식이 아닌 넷을 통해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실을 볼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블로거를 지원하기 위한 올블의 마음이 바로  . 품안의 블로거를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이라는군요. 즉 다시말해 올블은 '메타사이트'란 도구를 통해 한분한분의 블로거분들이 세상에 영향력을 줄수 있을만큼 성장해나가는 것을 현재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럼 이런 지원을 위해 현재 올블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 그것은 바로 하늘이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

올블의 미래를 위한 발걸음.

하늘이님의 말에 의하면 현재 올블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중에 하나는 바로 블로거분들의 글을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시키고 이를 활용할수 있는가라는 고민이었답니다.

실제 올블의 메인에 노출되는 실시간 인기글의 경우, 최대 48시간까지 노출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1분안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블로거분들의 글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오랜기간 노출시킬수 있는가는 현재 올블이 해결해야될 가장 중요한 문제중에 하나겠지요.

이를 위해 올블은 우선 현재의 추천제도를 별점및 북마크 제도로 변경합니다. 별점제도는 현재 블로그코리아나 오픈블로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도인데, 기존 블로거가 하나의 포스트에 1점에서부터 5점까지 자유롭게 별점을 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한명의 블로거가 하나의 포스트에 하나의 추천을 줌으로서 그 글의 인기정도를 좀더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추천수가 많으면 더 오래 메인에 등록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둘째로는 블로그에 맞는 특화서비스, 블로그 전문 검색엔진인 '유어랭크'를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새로 개발된 올블의 검색엔진은 알파버전이며 빠른시일안에 정식버전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시연동영상)

그동안 포털사이트들의 검색엔진은 지식IN, 이미지, 영상, 카페글등 다양한 분야의 검색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러한 검색엔진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고요. 그러나 그 면면을 살펴보면 검색 컨텐츠를 자사내부에 한정시키고, 또 각각의 컨텐츠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여 같은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의 스크랩, 뉴스, 펌글이 난무하는 것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타계하기위해 다음구글과 제휴하여 양질의 검색 컨텐츠를 양도받기도 하고, 엠파스에선 블로그/게시판 전문 검색엔진을 만들기도 하였지만 아직 미비한 상태입니다.

반면 올블로그의 신검색엔진은 블로그,태그,내용등 다양한 정보를 선택, 입력받을수 있으며 동시에 추천, 조회검색을 통해 더 높은 신뢰성을 가진 글을 처음에 볼 수 있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는 현재 네이트 서플파란온에어가 있지만, 해당 검색결과에 대한 질은 단연코 올블쪽이 더 우세하다고 보여지네요.

여기에 개인적으로 사족을 달자면, 좀더 많은 영향력있는 글들이 메인에 오래 노출되기 위해 개인화된 페이지는 필수라고 봅니다. 최근 다음의 메인화면 개편도 그러하고.. 이슈나 트랙백 모임등 실시간 인기글외에도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은데, 이러한 글들을 보기 위해선 몇번을 클릭을 더 해야하는 수고를 해야됩니다. 최근의 이슈들대신 사회분야 이슈만 보고싶다던지, 신입블로거들의 글대신 내가 좋아하는 트랙백 모임의 글을 메인에서 볼 수 있게끔 개인화된 페이지가 제공된다면 좀더 올블의 영향력은 커질 것같네요. ^^

이후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간단한 질문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러 블로거분들이 질문을 해 주셨는데, 몇가지 간단하게 요약해봅니다. 먼저 lunamoth님은 위드블로그, 티페이퍼등 이전에 언급했던 서비스들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아쉽게도 현재 개발보류중인 상태랍니다. 현재 올블의 임원수가 8명으로 늘긴하였지만 여전히 인력부족에 시달리는바,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아쉬움이 있네요. 특히 개발부분뿐만 아니라 기획력부분에서의 난조도 심각한데, 올블의 분발을 기대해봅니다.

두번째로 한날님께서 현재 새검색엔진이 텍스트기반이어서 블로그보단 블로그의 기능에 충실한 블로그, 즉 사진전문 블로그, 동영상 블로그같은 블로그에 대한 지원이 미비하지 않았나 물어보셨는데, 다행히 내부적으론 이미 구현이 완성된 상태라는군요.

셋째로 현재 올블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방향, 즉 이글루스등 타포털과의 연계를 통한 몸집 불리기가 기존의 올블이 가지고 있던 양질의 컨텐츠 개념을 훼손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하늘이님께서 답해주시길 제한된 인원을 받고 그곳에서 양질의 컨텐츠를 얻는 것보다는 좀더 많은 블로거들을 받고 그중에서 좋은 블로거를 골라내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태그 무용론에 대한 하늘이님의 생각을 물어보았는데, 하늘이님께선 비록 태그가 테크노라티에선 배신을 당하였지만 앞으로는 언제 어디에서나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주요부품이 될 것이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태그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좀 부정적으로 보고있었는데(태크가 초기 컨셉처럼 그 블로그의 성격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건 아닌것같습니다.) 최근 네이버의 블링크 서비스도 그렇고 그 유용성과는 상관없이 당분간은 태그가 뜰 것같은 느낌이네요. 다만 3~4년뒤는 어찌될지... 그 때도 과연 태그가 존재할까요.

아무튼 오늘 행사는 참 유익한 행사였던 것같습니다. 그동안 넷상에서만 보아오던 블로거분들도 직접 만날수 있었던 점도 새롭고요. 오늘 행사장을 보니, 김중태 문화원의 김중태님을 비롯해 제닉스님, 라디오 키즈님, lunamoth님, 신정훈님등 정말 다양한 블로거분들을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처 준비가 되어있지않아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다음에도 이와같은 모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아래는 하늘이님과 제닉스님 사진이고요, 남은 사진은 정리되는데로 올릴께요. 별로 찍은 건 없지만... ^^

마지막으로 다시한 번 올블 2주년을 축하드리고요, 아, 골빈해커님 11월달 결혼하신다는데 정말 축하드려요. 정말이지 부럽군요..킁.. 그리고 하늘이님은 애인분과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해드릴께요. 오늘 하루,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