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일본의 군국주의는 부활하는가'를 보고..

2006. 9. 2. 18:27Issue/History


어제 EBS를 보니, '일본의 군국주의는 부활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방송팀이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더군요. 하여 관심있게 지켜보았습니다.

그동안 한국인이나 중국인의 시각, 또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제작한 영상은 본 적이 있지만, 아시아가 아닌 유럽권, 즉 서양인이 이 문제에 대해 보는 시각은 어떠한지 궁금했었는데, 이걸로 상당수 의문이 해결되었네요. 방송내용은 기존에 보았던 방송과 그다지 큰 차이는 없지만, 거국적인 시각이 아닌 아래로부터 보는 시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령 일본에는 우익단체들이 무려1천여개나 있을만큼, 그들이 결코 소수가 아니라는 점을 새로 알았고, 후쇼샤 역시 교과서 문제에 대한 일본인들의 다양한 내용도 좋았습니다. 또 마지막엔 독도문제도 다루어졌고요. 50여분의 짦은 시간동안 많은 이슈를 다룬 나머지 각각의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촬영을 하지 못한 것은 좀 아쉬었지만, 일본 시민들이 생각하는 군국주의와 역사관에 대해 알수 있었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네요.

이 방송이 프랑스에서 방영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종류의 다큐가 BBC나 기타 다른 서구의 매체에서도 좀 더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튼 일본의 군국주의 바람은 정말 무섭군요.

P.S] 혹 이 영상을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에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EBS에선 아직 다시보기가 지원되지 않네요.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P.S2] 마지막 부분에 한국인 영사관이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독도는 병합된 것이 아니라 강점된 것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말일듯 합니다. 병합이란 서로 협의하에 그 권한을 인정하였다는 것인데, 당시 대한제국측에선 인정하지 않고 크게 반발하였거든요. 단어 하나하나에도 뜻이 다른만큼 좀더 신중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