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삼씨를 아는가. 아마 이 분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웹툰에 대해 상당한 매니아일 것이다. 그는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만화가이다. 그러나 이웃나라처럼 수백만부를 찍어내는 메이저급 만화가도 아니거니와 그렇다고해서 언론에 자주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런 종류의 만화가는 더 더욱 아니다. 그저, 네이버등의 포털사이트에서 근근히 그림을 올리며 꿈을 키워가는 아직은 소박한 만화가이다.
그런 그에게 얼마전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였다.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누우시고, 어머니에게도 안좋은 우환이 겹쳐 정신없이 바쁘던 그때, 그의 운명을 바꿀만큼 슬픈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악플러들..
집안일로 인해 만화를 그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온갖 욕설을 퍼부운 악플러들.
그 악플을 보고 정대삼씨는 꿈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돈보다는 꿈을 선택할만큼 젊음과 열정이 있었기에, 묵묵히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했는데, 그 기약없는 보상에 대한 대가가 겨우 악플이라니. 정대삼씨가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남긴 글은 당시 얼마나 마음 아파했고, 고민했는지 보여주는 것같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죄송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마 프로되긴 걸렀나봅니다..
저는 아마 제대로된 만화가가 되긴 힘든가 봅니다..
하지만 제가 정대삼인걸 어떻합니까..
제가 저처럼 살지 않으면 누가 저처럼 산단 말입니까..
그러니..
전 이렇게 또 걸어가겠습니다..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
쓰레기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그걸로 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면..
칼로 찔러도 참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모두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되기바라며..
안녕히 계십시요..
힘들어도..
꿈을 향해 멋지게 걸어가던..
그녀석은..
이젠 안녕..
단지 만화를 통해서 인연이 맺어진 분이지만, 이런 일을 일어나고 보니 정말이지 내 일처럼 가슴이 아파온다. 혹 이런말 들은적이 있는가. 인터넷은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이지만, 그 모니터 뒤에 있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고. 바로 자기 자신과 같은.. 바로 그 사람말이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도, 그 그림을 보니 독자도 모두 사람이다. 서로 잘 알지는 못하는 사이이지만, 좋은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나쁜 일에는 슬퍼하고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만약 악플의 대상이 자신의 부모님이나 애인, 혹은 소중한 친구라면 그렇게 쉽게 글을 달았겠는가.
익명성이라는 추악한 가면에 기대어 악플을 다는 이에게 말하고 싶다. 너는 너의 부모님, 애인, 친구에게 악플에 단 그 말 그대로 면전에서 해 줄 수 있냐고. 공모전에서 은상까지 받으며 입상한 한 작가의 꿈은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다.
부디 후회할 짓은 하지말자. 무심코 던진 악플 한마디에 한 사람의 꿈과 인생이 짓밟힐수 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자신이나 혹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일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말이지 슬픈 밤이다.
P.S] 네이버 붐업에 현재 정대삼씨의 응원하는 릴레이 카툰이 벌여지고 있습니다. 같이 응원합시다.
정대삼씨의 작품은 이 곳에서 그리고 누리집은 이 곳으로 방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