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양의 탈을 쓴 또다른 늑대의 이름인가.

2006. 3. 2. 15:55Issue/Society


어제부로 철도공사가 총파업에 돌입, 또다시 한동안 불편한 생활을 하게되겠네요. 파업을 노동자의 권리라고 옹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요즘 파업을 보면 이들이 과연 노동자인지 아니면 또다른 권력자인지 의심을 하게 됩니다.

과거 7~80년대에는 전태일 열사와 같이 정말 배가 고파서, 인간다운 취급을 받고 싶어서 데모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로 인해 노동자들의 삶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어느새인가 이들의 이러한 순수한 마음과 열정은 잊혀진 것같습니다.

오늘 철도공사 노조의 요구안을 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요구안을 보면 크게 3가지인데, 첫째는 상영화 반대, 둘째는 해고자 복직, 셋째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고 인력확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뭐가 문제인가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요구안을 본 순간 정말 열받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비겁한 쓰레기들이 대한민국에 무려 1만하고도 6천이나 있는지. 충격이더군요.

우선 상영화는 경영관련 문제입니다. 애초에 노조가 주장할수도 없는 부분이고, 주장해서는 안되는 부분입니다. 

왜, 노조가 경영에 간섭할수 없는가?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들은 책임지지 않는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회사가 경영을 잘못하여 부도가 난다고 합시다. 그럼, 노조들은 법에 의해 퇴직금 다 받아서 딴 직장으로 옮기면 그만입니다. 부도 이전이라도 회사에 큰 문제가 없는한 마음대로 노조원들을 해고할수 없지요.

반면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들은 경영실적이 악화되면 그자리에서 해고가 가능합니다. 해고당할때 소송? 꿈도 못꾸지요. 게다가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어떤식으로든지 책임을 져야합니다.

노조가 경영에 간섭한다는 것은, 책임지지 않을 자리에서 자기 자리를 보존하면서 임원들의 권리를 빼앗겠다는 아주 몰상식한 짓입니다. 정말 경영을 하고 싶다면 스스로 노력해서 임원이 될 것이지, 회사가 망할때까지 자리보존되는 노조의 위치에서 단물만 쏙 빼먹는 그런 더러운 짓은 정말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둘째로 해고자 복직. 이것도 정말 웃긴 말이지요. 앞서 말했듯이 노조는 법으로 그 지위를 보장받습니다. 즉 마음대로 해고가 불가능하지요. 그런데 해고당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왜? 지난번 뉴스와 같이 간부자리에 올라서 로비를 하고 뒷돈을 챙기거나, 폭력시위에 가담해서 집기를 부수고 의경들을 다치게 하는 그 증거가 확연하고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이들에게 사측은 법의 감시아래 해고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이런 해고자들은 법적으로 법법자이거나 회사의 이익에 큰 손해를 끼친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복직시킨다? 뭐 노조측에서야 자기 사람 늘어나니, 좋다고 하겠지만 적어도 상식을 아는 사람이라면 회사의 이익보다 노조의 이익을 더 챙기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것입니다.

도대체 사측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이들을 회사에서 다시 월급을 주며 복직시켜야 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누가 지껄였는지 정말 알수없는 노릇입니다.

마지막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그리고 인원을 확충하는 것. 뭐, 힘들면 사람을 늘려야 되겠지요. 허나 노조라면 자기 회사 사정정도야 알고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세상의 어느 회사가 부채가 10조원에 이르는데, 긴축재정을 펼치지않고 인원을 늘리고 정규직을 늘릴까요?

솔직히 망해야 당연한 것이지만, 그나마 지금 국민의 세금으로 겨우 버텨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월급을 올려달라는 소리는 한마디로 국민의 세금을 더 뜯어먹겠다는 소리밖에 안들립니다. 당신들, 노조가 과연 무엇을 잘 했길래 그런 소리를 하는지? 수익성 하나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서(이건 경영자들도 책임이 있지만) 나 힘드니 월급만 올려달라는 소리는 정말 어린아이 떼쓰는 것으로밖에 안보입니다.

회사가 흑자인데 월급을 안올려줄까요? 삼성전자 올해 인센티브를 얼마 받았는지 아십니까? 회사가 돈을 잘 벌면 그만큼 사원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옵니다. 당신들이 지금 해야하는 건, 월급올려달라고 데모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회사의 수익을 올릴수 있는지 토론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그 노조법이라는 잘난 테두리안에서 해고당할 위험이 없으니 데모나 하면서 놀자라는 그런 쓰레기같은 짓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지요. 1만 6천여명에 이르는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그런 쓰레기들 말입니다.

그동안 노조는 자기반성이나 자아성찰없이 연대파업, 폭력투쟁등의 지극히 원초적인 세불리기로 사측과의 협상에 임해왔습니다. 사실 협상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힘겨루기일 뿐이었지요. 당시에는 그것이 당연한 일일지는 몰라도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동네에 1명만 고등학교에 가도 잔치가 벌어질 일이었지만 이젠 대학교에 가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되었지요. 그만큼 지식인이 늘었고, 이는 더이상 시민들이 무조건 노조의 편을 드는 일은 없을 것이란 소리입니다.

이제는 당신들이 변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직도 몇십년된 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민들을 더 괴로움에 몰아넣을 것인지. 더이상 우리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