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일기...

2004. 12. 11. 14:52하루 일기/2003-04 Diary

요즘 밀양이 떠들썩하다. 불쌍한 여중생을 성폭행한 악의 무리들이기 때문이다..

기사를 읽다보니까, 이런 비극적인 사실이 몇년전부터 대물림형식으로 있었던같은데..

정말 그래도 우리나라는 안전해라고 믿었던 내 생각이 여지없이 깨지고있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때에도, 담배피는 애들이 있었지만 적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갈수록 나이어린 애들이 왜이리 험악해지고 폭력적으로 바뀌는지 모르겠다.

하긴, 그 옛날 선사시대의 그림에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고 적어놓았데지..

아무튼 우울하다. 어찌보면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같이 보이지만,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왜 이런일을 막지못했는지...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더 화가나는 것은 이런일을 막지도 못했고 또 지금 또다시 피해자를 죽이는 경찰과 언론들... 그들은 사람도 아니다.

어떻게 마음의 멍예를 지고 힘들게 신고한 그녀들에게 '밀양물을 흐린다'라는 되먹지 않은 말을 할수가 있을까.. 그들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공공의 적이다.

나에게 힘이 있다면 이런 쓰레기들을 모두 파면시켜버릴텐데..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찰들의 노름에 신물이 난다. 지역유지들에게 평소에 대접을 잘 받았나보다...

몇일전엔 이 기사와 관련된 포스트마져 네이버측에서 삭제해버렸다. 개인정보를 침해하니 말하지만, 이 들끓는 분노는 정말 누를길이 없다.

아, 이제 조금뒤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피해자분들에겐 가장 힘든 크리스마스가 될 것같다.. 그러나 힘내!!! 너를 믿어줄꼐. 너를 진심어린 흐림없는 눈으로 늘 보아줄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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