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왜 CNAME를 고집할까?

얼마 전 티스토리가 도메인 관리 방식을 변경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기존에는 A 레코드 방식으로 2차 도메인을 관리하였는데, 이를 CNAME 별명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것이었다.

공지를 보면서, “아니 이걸 굳이 왜?”라고 의문을 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CNAME 호스트에 문제가 생겼는지 한동안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다. 다행히 DNS 관리업체인 DNSEVER의 도움으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는 모양이다.

sogmi.com에 가장 빨리 접속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컴퓨터는 사람의 말을 인식할 수 없으며,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선 숫자로 된 IP 주소가 필요하다. 이 IP 주소는 내 블로그의 글과 그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에 접속할 수 있는 주소이다. 이 주소에 접속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A 레코드와 CNAME은 다음과 같이 접속한다.

A 레코드
브라우저 : http://sogmi.com의 IP 주소를 알려주세요.
서버 : 175.126.170.70입니다.

CNAME
브라우저 : http://sogmi.com의 IP 주소를 알려주세요.
서버 : blog.tistory.com과 같습니다.
브라우저 : blog.tistory.com의 IP 주소는 무엇이죠?
서버 : 175.126.170.70입니다.

일반적으로 CNAME은 도메인을 여러 개의 서브 도메인으로 사용할 때 활용된다. 요컨대 blog.sogmi.com, cafe.sogmi.com과 같이 내가 하나의 도메인 내에서 여러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CNAME이 도메인 관리에 유용할 수 있다.

그럼, 내 블로그엔 CNAME이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요없다’이다. CNAME이 필요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방식이 인터넷 표준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표준을 정의하는 RFC 1033을 보면, 루트 도메인(sogmi.com)은 A 레코드를 통해 실질적인 주소(IP 주소)로 접속하라고 되어있고 포인터 방식을 CNAME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CNAME을 사용하면 MX 레코드를 함께 사용할 수 없으므로, 도메인 기반 메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다. 게다가 보안 문제도 있어서 국내에서는 CNAME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도 상당수이고.

이쯤 되면 정말 궁금해진다. 티스토리는 도대체 왜 CNAME을 고집할까? 인터넷 표준을 어겨가면서까지. 요즘 최XX 때문에 나라도 어려운데, 이상한 것에 신경 쓰다 보니 조금 피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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