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크리스마스의 오후...

2009. 12. 25. 12:34하루 일기/2009 Diary

평범한 크리스마스의 오후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할까. 어렸을 때에는 선물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던 적도 있고, 커서는 영화나 애니속 에피소드처럼 무언가 특별한 만남을 바란 적도 있지만...최근의 크리스마스는 그저 평범한 하루중 하나로 조용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크리스마스도 사실 별거 없더라고요. ^^

이브엔 프로젝트에 떠밀려 밤샘 작업을 하다 새벽에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에도 일을 하다니... 라는 생각도 얼핏 들었지만, 그것보다 학기 마지막 프로젝트인데 생각보다 결과가 안나왔다는 사실이 더 가슴에 찔리더군요. 산타클로스보다 일에 더 마음이 가는 것을 보니, 저도 이제 어른이 다 되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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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도 퇴근하시고, 집에 들어온 시간은 오후 1시.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과 누나에게 줄 선물 하나를 부쳤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이나 도착할 것이라고하니, 생각보다 많이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겠네요. 좀더 일찍 보낼 걸 그랬나, 후회도 해 보지만... 뭐.... 후회한들 버스는 이미 떠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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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서 쓰러지듯 자다가, 일어난 시각은 오후 7시. 같은 연구실 동료인 바기가 심심하니 영화나 보러가자고 합니다. 바기는 몽골에서 온 유학생 친구인데, 오늘같은 날이면 종종 영화를 보러 같이 다니곤 하죠. 솔로라도 친구가 있으면 전혀 외롭지 않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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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요즘 뜨고있는 아바타 3D 버전을 보러갔습니다. 심야시간대인 새벽 12시 45분에 상영되는 작품이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오셨더군요.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사이였는데, 역시나 새벽영화는 솔로가 좋습니다. ㅎ_ㅎ;;;  영화에 대한 감상은, 표값이 만원으로 비싼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다 좋았습니다. 3D라서 그런지 입체감도 정말 뛰어났고, 특히 전투장면은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치더군요. 이런 영화는 한번 더 보아도 후회하지 않을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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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은 산타할아버지가 전송해주네요. 집에 돌아와서, 영화관가느라 보지못했던 MBC 라디오스타를 다시보고 있습니다. 옛날에 즐겨불렀던 추억의 노래들을 포크송으로 불러주는데, 아직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어찌되었든 이제 크리스마스도 12시간밖에 남지않았군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