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이 실제로 제리를 죽였다면? 어느 만화가의 갤러리에서..

2008. 11. 1. 20:58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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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제리를 기억하십니까. 항상 제리를 잡지못해 안달하는 톰과 작지만 영특한 머리로 언제나 톰을 골려주는 제리의 모험은 어린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만화중에 하나입니다.

밖에서 놀다가도 정시에 집에 오게하는 이 마법같은 만화가 매년 YWCA가 선정하는 가장 폭력적인 만화 No 1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조금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심한 일을 당해도 언제나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톰과 제리의 모습은 그 때 그 시절을 대표하는 추억거리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대해 조금 독특한 견해를 가진 작가가 있어 최근 영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만화가 제임스(James Cauty)씨는 최근 자신의 온라인 스토어에 다소 무섭고 엽기적인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산산조각으로 죽음을 맞이한 제리, 총에 맞아 머리가 사라진 데피 덕. 19금 고어 작품을 연상하는 듯한 이 작품들은 모두 제임스씨가 15살난 그의 아들을 생각하며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People have been saying since the ‘60s that cartoons should show the consequences of violence, or kids will get the wrong idea

한국의 대표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그는 60년대 이후 만화가 보여주는 전형적이고 익숙한(그러나 잘못된) 메시지에 대항하여, 만화속 실제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화 물리학을 무시한 그의 작품은 얼마전 런던에 위치한 'The Aquarium'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는데, 아이들이 싫어할 것이다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이 작품에 무척 큰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에 오히려 부모들이 흥분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평가는 대 호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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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미디어에 대한 저항은 이전에도 여러 작가들에 의해 수차례 시도된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노골적으로 시도한 사례는가 흔치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만화속 벅스 버니가 쏜 총은 그저 머리털만 조금 그을리게하는 딱총에 불과하지만, 현실에선 말 그대로 머리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무서운 무기라는 사실,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매스미디어가 제공하는 익숙한 폭력에 무감각해진 아이들에게 제임스의 작품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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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Cauty&SON 공식 홈페이지 : http://jcautyandson.com/
- 작품 갤러리 : http://www.theaquariumonline.co.uk/acatalog/Now_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