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최우수애니에 라따뚜이 수상

2008. 1. 15. 22:36Animation/Ani-News

지난 13일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골든글로브 수상자를 홈페이지를 통해 조용히 공개하였습니다. 작가협회와 배우조합과의 집단 보이콧으로 그 어느때보다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골든글로브 수상식은 특별한 이변없이 받을만한 작품이 받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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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애니메이션상
(BEST ANIMATED FEATURE FILM)에는 라따뚜이가 선정되었습니다. 심슨 최초의 극장판이라 불리는 '심슨가족 더 무비'(The Simpsons Movie)와 최근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꿀벌 대소동(Bee Movie)'이 막판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역시나 불발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흥행면에서는 '심슨 더 무비'가 첫 주 3,922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7,40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라따뚜이의 4703만 달러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다만 라따뚜이가 '다이하드4'라는 강력한 블록버스터와 경쟁해 선전한 것에 비해 심슨의 경우는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이 무난하게 시작한터라 단순비교하기에는 좀 무리인 듯 합니다. 참고로 꿀벌 대소동의 경우 미국현지 3,928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간 3,80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각종 패러디와 다소 야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심슨에 비해 감성적이며 순수한 라따뚜이가 평가단들에게 더 좋은 인상을 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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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에서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등으로 잘 알려진 팀 버튼 감독의 신작, '스위티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가 뮤지컬 / 코메디 부분 최우수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Musical Or Comedy))에 이어 관련부분 최우수 남우주연상(Best Actor (Musical or Comedy)를 수상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어버린 복수를 하기위해 15년만에 돌아온 벤자민의 복수극을 그린 작품은 기존 팀 버튼감독의 작품속에 드러나는 기묘함, 잔인함,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19금 작품이라 좀 부담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악몽이나 유령신부를 기억하시는 분은 한 번쯤 극장가를 찾아가 보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올해는 이래저래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골든글로브 시상식이었지만, 내년에는 그 이름처럼 빛나는 시상식으로 다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 올해 최우수 애니메이션인 라따뚜이를 위하여~ 축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