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배웠던 몇가지 규칙들.

2008. 1. 14. 21:02하루 일기/2008 Diary

대학생이 되면 무엇을 할까? 내가 처음 대학교에 입학하였을 때, 나는 이제 자유다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솔직히 한때는 속았다라고도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대학생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낼 것인가.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경험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최선의 노력이 아닌 최고의 결과를 충족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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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만화영화를 보면 꼭 이런 장면이 나오곤 합니다. 주인공에게 패배한 라이벌이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하며 주인공과 같이 어깨동무하고 웃는 모습들.. 그러나 정말 최선의 노력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오히려 분한 마음에 울어야 되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대학시절 배운 첫번째 경험은 '최선의 노력'이 아닌 '최고의 결과'를 추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 시절, 교양과목 때 일입니다. 동영상 촬영부분이 있었는데 당시 캠코더를 찍어본 사람이 별로 없어 무척 고민을 하다 외부에서 촬영기사를 불러 촬영을 단행하였습니다. 당장 촬영기술에 대해 공부한다 할지라도 얼만큼 좋은 영상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었고, 또 영상보다는 스토리 자체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단이었습니다.

4학년 프로젝트때에는 제작가능한 키트중 구입가능한 것은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이미 할수 있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노력을 하느니, 아직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더 투자하라는 것이 당시 팀장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만약 이 프로젝트를 중고등학교때 진행했다면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 다시 복습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해보라는 말을 들었을 겁니다.

노력을 많이 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은 커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뿐입니다. 대학생활에서는 막연하고 무의미한 노력보다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노력을 더 필요로 합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하지마세요. 최고의 결과가 나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세요. 노력보다는 효율성을 중요시하고 그로부터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배운 첫번째 교훈이었습니다.

약속을 지켜 인맥을 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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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의 인맥은 평생을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말 그대로 대학시절의 친구 혹은 선후배간의 인맥은 절대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제 주변의 전산학과 친구만 보더라도 하이닉스 반도체같은데 취업한 친구가 있는가하면 공무원으로 일하는 친구에서부터 박사과정의 친구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과에서만도 이렇게 다양한 직업의 친구를 만날수 있는데, 타학과 친구까지 합치면 어떨까요.

친구를 사귀고 인맥을 쌓는 일은 약속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대학생이 그깟 약속 하나도 지키지 못할까'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꽤 많은 약속들이 아무런 통지없이 무의미하게 깨지곤 합니다.

귀찮아서, 사소한 것이라서, 깜박 잊어서.. 프로젝트 기간중 리포트를 제출 약속에서부터 같이 밥먹자는 약속까지 이루 말할수 없는 수많은 약속들이 그저 그렇게 깨지곤 합니다. 그런 약속이 깨지면 어떻게 되느냐고요?

한두번쯤은 넘어가겠지만, 그것이 쌓이다보면 저 친구는 약속을 해도 안지키니까 아예 하지를 말자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멀어지는 것이죠. 친구를 사귀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말을 걸고, 일단 한 말은 꼭 지킬 것, 그리고 부득이하게 약속을 못지킬때에는 전화를 할 것. 이것만 지켜주셔도 벌써 성공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아직도 귀찮아서라는 말로 그냥 넘어가는 것은 아니시겠죠?

대학생활을 인생의 끝이 아닌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친구를 사귀는 일,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일. 수 많은 가르침중에서 이 두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 제 대학생활을 추억인 듯합니다. 여러분들의 대학생활은 어떠셨나요? 이제 몇달뒤면 새롭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항상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학생활은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