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북미지역 첫 개봉수입 2천만 돌파.

2007. 7. 9. 00:43Animation/Ani-News

국내보다 조금 늦은 7월 4일부터 미국에 개봉되기 시작한 트랜스포머가 역대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맞추어 개봉된 트랜스포머는 주말개봉이 아닌 평일개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당일에만 2740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갱신하였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 수상식의 작품상을 수상받은 디파티드가 주말 3일동안 2,689 달러의 수익을 얻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였는데, 트랜스포머는 이 액수를 하루만에 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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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이미 지난 6월에 열린 MTV 영화제에서 '최고의 여름추천 작품상'을 수상받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고, 공개전부터 북미지역 4000여개관을 확보하였다는 뉴스를 접한터라 어느 정도의 흥행실적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발표된 실적은 확실히 기대이상입니다.

또한 작품에 대한 평가도 무척 호의적이어서 조만간 역대 최고 흥행수익을 갈아치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현재 영화정보 사이트인 imdb의 트랜스포머 평가는 8.3점으로 고득점을 달리고 있습니다.

도표를 보면 전체 투표자중 약 50%가 10점 만점을 주었으며, 8점이상을 준 투표자의 수가 8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첫주의 반응이 이정도이니 미 초등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5일이후에는 얼마나 큰 수익을 벌어들일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아마 마이클 베이감독과 스필버그 감독은 지금 이순간 입이 귀에 걸릴정도로 웃고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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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평가성향을 보면 의외로 로봇물과는 관계가 없을 여성들이 8.6점을 주며 8.2점을 준 남성보다 더 높은 점수를 주고있습니다. 진취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여성상의 미카엘라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요.
이전 여전사들이 등장하는 에일리언과 같은 작품을 보면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평가가 더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평가가 역전되어 더 흥미로워졌습니다. 게다가 18세미만 어린이들중 여자 어린이들의 평가는 무려 9.1점! 시대가 변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둘째로 18세미만의 평가가 트랜스포머 원작을 알고있는 2~30대의 평가보다 더 호의적인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일부 해외 관람객들의 평가를 보면 원작과는 다른 트랜스포머 형태로 인해 실망하였다는 평가도 있던데, 원작과의 괴리감이 평가에 일부 영향을 준 듯합니다.원작에 대해 잘 알지못하는 어린이들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같은 평가에는 화려하면서도 어색함이 없이 트랜스포머들을 일상생활속에 절묘하게 대입시켜준 ILM(Industrial Light & Magic)의 역활이 지대했다고 봅니다. 조지루카스가 설립한 ILM은 스타워즈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하기도 한 회사입니다. 영화에선 5미터에 달하는 모형 로봇과 CG를 사용하여 전혀 어색하지 않은 트랜스포머들을 재현해 내었다고 합니다.

이번 흥행기록으로 트랜스포머는 앞으로 개봉될 예정인 '해리포터 불사조 기사단'이나 개봉중인 '판타스틱4'보다 더 우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시즌의 진정한 승자를 가리는 자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지만,트랜스포머가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자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번 흥행을 계기로 현재 제작중인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하 GOGO'(스피드 레이서)나 'BLOOD THE LAST VAMPIRE'등의 제작에도 탄력이 붙을듯합니다. 트랜스포머의 인기를 과연 해리포터나 판타스틱4가 이겨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방을 주목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