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 서비스의 새로운 시작, 칸타빌레 런칭행사에 다녀와서..

2007. 6. 3. 00:16하루 일기/2007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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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위자드닷컴에서 진행하는 위자드닷컴 2.0 칸타빌레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베타테스트에 참여하신 블로거분들과 여러 매체의 관계자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행사는 연세대 공학관에서 발표회와 스탠딩 파티로 진행하였는데, 혜민아빠님이나 편집장님등 많은 블로거분들을 만나 정말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날의 파티를 잠깐 소개해봅니다.

개인화사이트가 뜰 수 밖에 없는 이유
90년대말 인터넷을 한다면 딱 두개의 사이트만 알면 되었습니다. 바로 한메일과 야후. 이 두개의 사이트만 있으면 세상 어느 사이트든지 돌아다닐수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한메일이 다음으로 바뀌고, 야후 대신에 네이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포털사이트들의 지위는 확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포털'이라는 철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영상의 MNCAST, 블로그의 태터툴즈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저들이 포털외의 사이트에서 더 나은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포털이 취해왔던 기업 위주의 서비스 정책과 내부 검열등 개인 이용자를 하나의 고객이 아닌 단순한 콘텐츠 생산 노동자로서 취급했던 그동안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 역시 현재 포털사이트는 뉴스란밖에 이용하고있지 않습니다.

이렇듯 포털로부터 독립한 개인 혹은 단체 사이트들은 그 이후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다양한 콘텐츠들을 생산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들은 넷상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부는 오프라인상의 언론에 소개되는등 이전보다 더 많은 가치를 부여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이전에는 포털사이트로부터 쉽게 트래픽이 유입되었지만, 이제는 방문자수 유치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개인화 사이트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개인화 사이트는 각 사이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콘텐츠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활을 하면서도 동시에 포털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더이상 사용자들은 포털의 눈치를 보지않고도 자유롭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수 있고 또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거대한 링크 플레이스(Link Place)가 생겨난 것이지요. 그리고 바로 이점이 우리가 개인화 사이트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칸타빌레,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동안 많은 개인화사이트가 오픈하였지만 그중 현재까지 성공한 서비스가 있다면 위자드닷컴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이번 2.0버전에선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기능들을 추가하였는데, 그중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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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첩 레이어 기능

윈도우를 쓰시는 분이라면, 작업을 할 때 창을 여러개 겹쳐놓고 쓰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동안 인터넷상에선 이런 작업이 불가능하였지요. 대부분의 구성메뉴는 자리를 차지하는 레이어로 구성되어 창을 중첩하여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였는데요, 이번 칸타빌레 버전에선 이 문제를 개선하였습니다.

그동안 기다렸던 기능중에 하나인데, 시연회때 보니까 정말 멋지게 구현되었더군요. 이로서 윈도우와 웹상의 차이점이 하나 더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 위자드닷컴은 데스크탑 환경의 위젯까지 진행을 한다고 하는데, 웹상의 윈도우라는 말이 나올수 있도록 앞으로의 성과에 기대해 봅니다.

2. 개인화 페이지를 공유하자.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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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는 일종의 공유사이트입니다. 무엇을 공유하냐고요? 바로 개인화 페이지를 공유합니다. 잘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OZ는 다른 사용자가 구성한 개인화페이지와 테마를 자신의 개인화 페이지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이 '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동영상이나 관련 사이트를 모아 개인화 페이지를 구성하고 이를 공개하였다면, 해당 페이지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손쉽게 자신의 페이지에 추가시킬수 있습니다.

이를통해 초보자들도 손쉽게 개인화페이지를 만들수 있도록 하는 것이 OZ의 취지하고 하던데, 마가린이나 다음의 즐겨찾기같은 관심사 공유 사이트가 주목을 받았듯이 개인화 페이지 공유사이트도 유저들에게 상당한 관심사가 될 듯합니다.

3. 구글 가젯과 OPEN API
세번째로 주목할 점이 있다면 구글의 위젯을 위자드닷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편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위자드닷컴의 불만중에 하나가 다소 빈약한 콘텐츠였는데, 구글 위젯으로 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을듯합니다. 다만 구글등의 가젯 개발자가 구글외의 사이트에 자신의 위젯의 제공하는데 대한 적법성 여부는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구글 가젯의 약관을 보면, 개발자는 구글 홈을 통해 제공하는 가젯의 경우 무료로 제공해야 되지만 그외의 사이트에 대해서는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에다가, 구글 API를 사용한 파생상품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따릅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또한 OPEN API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그동안 위자드닷컴의 콘텐츠들은 위자드닷컴과 계약을 맺은 일부 업체들에 한해 위젯 제작이 가능하였는데, 이번 OPEN API의 공개로 일반인들도 손쉽게 위젯을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타 사이트에 비하면 다소 늦은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추후 가장 기대할만한 서비스임은 틀림없습니다.



4. 다양한 테마 기능
지난 1.0버전에선 테마가 적용되면 모든 페이지가 동일한 테마로 변경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칸타빌레 버전에선 각 페이지마다 별도의 테마를 지정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테마는 초밥 테마에서부터 비주얼한 테마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폰트릭스로부터 폰트를 받아 적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폰트릭스 폰트는 현재 제목 부분만 적용이 가능한데 이후에는 모든 위젯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변경할 예정이랍니다. 이렇게되면 정말 자신만의 페이지를 꾸밀수 있겠지요. ^^

칸타빌레를 보고 느낀 점이라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원하는 기능은 모두 갖춘 서비스라는 느낌입니다. 물론 아직 정식 버전이 발표되지 않은 관계로, 실제 사용시에는 또다른 문제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타 위젯 추가를 통한 극대화된 범용성과 중첩 레이어, 해외 로컬서비스를 염두에 둔 다국어 지원 서비스등 계속해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습니다. 정식 오픈일정은 오는 월요일(6월 4일)이라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